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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아세안 정상회의] 문 대통령 "아세안 문화, 韓과 만나면 세계문화로"…'문화 상생협력' 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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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정혜인 기자
입력 2019-11-25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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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文 대통령, 문화혁신포럼 참석 한·아세안 문화교류 확대방안 모색

  • "아세안·한국 만나면, 아세안 문화 곧 세계 문화가 될 수 있을 것"

  • 한·아세안 문화혁신포럼, 내년부터 정례적으로 개최할 예정

문재인 대통령이 ‘2019 한·아세안(ASEAN·동남아국가연합) 특별정상회의 문화혁신포럼’에 참석해 “아세안의 문화가 곧 세계문화가 될 것”이라며 한·아세안의 문화교류 협력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25일 부산 벡스코에서 진행된 ‘2019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문화혁신포럼’에 아시안 각국 정상들과 함께 참석했다. 이 포럼에는 방시혁 빅히트 엔터테인먼트 대표, 리드 에이스팅스 넷플릭스 회장 등도 함께해 한·아세안 문화교류 확대방안 등을 모색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환영사를 통해 “지난 2년간 아세안 10개국을 모두 방문하며 다양한 민족, 언어, 종료, 문화가 조화롭게 공존하는 것을 보았다”며 “아세안 문화예술의 포용성과 역동성을 피부로 느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아세안의 향신료가 세계인의 식탁과 교역의 역사를 바꿔놓았듯, 다채로운 문화의 향연으로 변모한 K-컬쳐는 문화콘텐츠가 됐다”며 아세안 국가의 콘텐츠 시장이 매년 8% 이상 성장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다양하고 조화로운 아세안의 문화가 더 많이 알려지면 세계인의 삶도 그만큼 풍요롭고 행복해질 것이라며 “아세안과 한국이 만나면 아세안의 문화는 곧 세계 문화가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아세안 국가들을 향해 ‘K-컬처’에서 ‘아세안-컬처’로, 세계로 향해 함께 나가자고 제안했다.

문 대통령은 “한류의 시작은 아시아였다. 가장 한국적인 콘텐츠를 아시아가 먼저 공감해줬고, 아세안이 그 중심에 있었다”며 “한국이 문화콘텐츠가 아세안의 사랑을 기반으로 세계 전역으로 퍼져 나갈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사진=2019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제공]


한국은 1990년대 시작된 한류의 힘을 바탕으로 세계 7위의 콘텐츠 강국으로 거듭났다. 최근 5년간 문화콘텐츠 수출 규모는 연평균 16% 이상 성장했고, 지난해 수출 규모는 100억 달러(약 11조 7520억원)에 달했다.

문 대통령은 “문화콘텐츠는 이제 문화를 넘어 가장 유망한 성장산업”이라며 “한국이 같은 문화적 정체성 위에서 아세안 문화콘텐츠의 동반자가 되겠다”고 천명했다. 이어 이번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를 기념해 마련한 문화혁신포럼을 내년부터 정례적으로 개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아세안과 협력해 글로벌 문화시장 진출을 모색할 것이라는 포부를 드러내며 ‘한·아세안 센터’, ‘아시아문화전당’, 역외 유일한 ‘아세안문화원’을 중심으로 한 ‘쌍방향 문화교류’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전했다.

아울러 한·아세안 영화협력 촉진을 위한 기구를 설립해 역동적으로 성장하는 아세안의 영화산업을 뒷받침하고, ‘예술과 함께하는 미래 캠페인’을 통한 청소년 문화예술 교육 협력도 확대하겠다고 덧붙였다.
 

문재인 대통령이 25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2019 한·아세안 문화혁신포럼'에 참석해 환영사를 하고 있다. [사진=부산 정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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