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기지사가 오는 27~30일 반도체분야 발전 추진과제를 발굴하고, 미래산업분야 교류협력 강화를 위해 중국 충칭(重慶)시를 방문한다.
이번 방문은 탕량즈(唐良智) 충칭시장이 이 지사 부부를 공식 초청한데 따른 것으로, 양 지자체가 우호협력을 강화하는 중요한 변곡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번 일정은 ‘경제외교’에 방점을 두고 있다.
충칭시는 중국 내륙에 위치한 유일한 직할시로 중앙정부의 지원이 집중된 지역이다. 중국의 자동차 및 전자산업이 집적화 돼 있으며, 로봇과 연관한 기업수가 500여개사에 달할 만큼 첨단산업 발전을 이룬 곳으로 평가받고 있다.
방문 첫날인 27일, 이 지사는 탕량즈 시장과 면담을 갖고, 우호협력 증진 및 경제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한다. 빅데이터와 ICT 등 첨단분야에 대한 상호 협력을 통해 ‘동북아 평화경제공동체’ 조성을 위한 공동의 노력이 이뤄질 수 있도록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이어 28일에는 세계 최고품질의 반도체 후공정(PKG & TEST) 공장인 SK하이닉스 충칭공장에서 사업 현황을 청취하고, 제조공정 시찰 및 현지 관계자와의 간담회 연다. 이를 통해 경기도 반도체 산업의 국제경쟁력 강화와, 용인 원삼면 일원에 조성될 예정인 ‘SK하이닉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의 원활한 추진 등을 위한 추진과제를 발굴하겠다는 구상이다.
29일에는 빅데이터 분야 교류협력 과제를 발굴하기 위해 ‘충칭 빅데이터 스마트화 전시센터’를 방문하는 등 주요 경제시설을 시찰한다. 이외에도 충칭에 있는 대한민국 임시정부 청사와 광복군 총사령부 건물 등을 찾는다.
도 관계자는 “반도체산업의 국제경쟁력 강화를 위해 총력을 기울여야 할 지금은 그야말로 ‘골든타임’"이라며 "해외에 진출한 도내 반도체 기업을 시찰하고 미래기술에 대한 교류협력을 논의하기에 충칭은 최고의 파트너”라고 강조했다. 이어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해외의 항일유적지를 방문하는 것도 매우 의미 있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 지사는 지난해 9월19~21일 ‘2018 하계 다보스 포럼’ 참석차 중국 텐진시를 방문한 바 있으며, 취임 후 경기도대표단의 단장으로서 해외 지방정부 수장을 만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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