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이 25일 발표한 '2019년 사회조사' 결과를 보면 우리나라 19세 이상 인구 중 '노후 준비를 하고 있지 않다'고 응답한 비율은 34.9%였다. 이는 2년 전인 2017년 조사 당시 34.6%보다 소폭 오른 것이다. 통계청은 전국 1만9000 표본 가구 내 상주하는 만 13세 이상 가구원 약 3만7000명을 대상으로 지난 5월 15∼30일 조사를 했다.
노후 준비를 하고 있지 않은 이유로 준비할 능력이 없음(40.1%), 앞으로 준비할 계획임(33.7%), 아직 생각 안 함(17.6%) 등을 들었다. 성별로 보면, 노후 준비를 하고 있지 않은 비율은 여성(40.4%)이 남성(29.3%)보다 크게 높았다. 연령대별로는 19∼29세가 59.6%로 가장 많았고, 30대(26.4%), 40대(21.2%), 50대(21.8%) 순이었다. 이어 60세 이상에서는 44.7%로 급증했다.
65.1%는 노후를 준비하고 있다고 답했다. 방법으로는 절반이 넘는 55.2%가 국민연금을 꼽았다. 이어 예·적금(18.4%), 사적 연금(8.4%), 기타 공적 연금(8.3%), 부동산 운용(5.2%), 퇴직급여(3.9%), 주식·채권(0.5%)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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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후 준비하고 있다 응답 비율.[자료=통계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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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후 준비방법(2019).[자료=통계청]
반면 60세 이상 고령자의 생활비는 본인 및 배우자 부담이 69.9%로 가장 많았다. 이어 자녀 또는 친척지원(17.7%), 정부 및 사회단체(12.4%) 순이었다.
통계청은 10년 전보다 본인 및 배우자 부담과 정부 및 사회단체 지원의 비중이 높아지고, 자녀 또는 친척 지원은 낮아졌다고 설명했다. 고령화 심화로 가족이나 사회단체에 기대기보다 스스로 생활비를 해결해야 하는 노인 비중이 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들이 생활비를 충당하는 방법으로는 근로소득 및 사업소득이 58.1%로 가장 많았고, 연금·퇴직급여 26.2%, 재산소득 9.5% 순이었다.
60세 이상 노인의 10명 중 8명은 자녀와 따로 살기를 희망했다. 직접 일을 해 번 돈으로 생활비를 충당하거나 정부 지원을 받는 노인이 늘어난 반면, 자녀에게 도움을 받는 비중은 줄었다.
자녀와 따로 사는 이유로는 주로 '따로 사는 것이 편해서'(33.1%), '독립생활이 가능해서'(29.9%)라고 답했다. 향후에도 '자녀와 같이 살고 싶지 않다'고 응답한 비중은 79.3%로, 10년 전(62.9%)보다 16.4%포인트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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