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의 귀재'로 꼽히는 짐 로저스 비랜드 인터레스츠 회장은 "10년 혹은 20년 후 38선이 무너지면 한국은 (세계에서) 앞으로 가장 흥미로운 곳이 될 것"이라고 예견했다.
25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한·아세안 CEO 서밋' 1세션에 '글로벌 무역환경의 변화와 아세안의 역할'을 주제로 발표한 짐 로저스 회장은 "일본은 정점을 찍은 뒤 쇠퇴 중인데 반해 한반도는 북한의 자원·노동력과 남한의 자본·제조업이 결합해 경제 부흥을 이끌 것"이라고 설파했다.
자신을 한국의 '빅팬'(Big fan)이라고 소개한 그는 "남북을 결합하면 8000만명의 인구를 가진 국가가 중국과 국경을 맞닿으면서 무엇이든 만들어낼 수 있고, 전세계 시장을 상대로 제품을 판매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일대일로, 시베리아 횡단 철도를 잇는 동서의 철길이 재건되면 한반도는 글로벌 교통의 허브가 될 것"이라며 "미얀마와 다른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개발되는 새로운 교통 루트는 역사상 드문 일"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풍부한 자원, 낮은 부채, 6억명의 엄청난 인구를 가진 아세안은 새로운 리더로 부상하면서 동북아시아와 함께 세계의 번영을 이끌 것"이라고 내다봤다.
워렌 버핏, 조지 소로스와 함께 세계 3대 투자가로 꼽히는 로저스 회장은 1973년 ‘퀀텀펀드’를 설립해 10년간 수익률 4200% 기록, 세계적인 '투자의 귀재'로 불린다.
한편 대한상공회의소와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한 '한아세안CEO 서밋' 행사에는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해 아세안 6개국 정상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정현택 현대자동차그룹 모빌리티사업실장, 조 스터드웰 아시아경제전문 저널리스트 등이 주제 발표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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