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이 26일 발표한 '2019년 상반기 지역별 고용조사(부가항목) 경력단절 여성현황'에 따르면 올해 4월 기준 15~54세 기혼 여성 중 직장을 그만둔 경단녀는 169만9000명이었다. 전체 기혼 여성(884만4000명)의 19.2% 규모다.
비율로 보면 4월 기준으로 2016년 20.5%, 2017년 20.0%, 2018년 20.5% 등 20%대를 유지하다 올해 처음 20% 아래로 떨어졌다. 올해 경단녀 수는 1년 전보다 14만8000명(-8.0%) 줄었다. 통계청은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가 늘어나면서 지난해보다 여성 취업자가 많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경단녀였다가 재취업한 여성은 전년 대비 13만1000명가량 늘어났다.
직장을 그만둔 이유로는 육아(38.2%)가 가장 많았다. 이어 결혼(30.7%), 임신·출산(22.6%), 가족 돌봄(4.4%), 자녀교육(4.1%) 등의 순이었다. 육아로 인한 경단녀는 지난해보다 4.8%(3만명) 증가했다. 반면 결혼(-17.7%·-11만2000명), 임신·출산(-13.6%·-6만명), 가족 돌봄(-4.7%·-4000명), 자녀교육(-2.7%·-2000명) 등의 이유는 줄었다.
경력 단절은 자녀 유무, 자녀 수, 자녀 연령과도 연관이 있다는 게 통계청 분석이다. 18세 미만 자녀가 있는 15~54세 기혼 여성의 27.9%가 경단녀였다. 자녀가 없는 여성은 경단녀가 8.1%에 그쳤다. 18세 미만 자녀가 1명인 경우 경력 단절 비율이 25.3%, 2명인 경우 29.6%, 3명인 경우 33.7%로 높아졌다.
또 경단녀 중 가장 어린 자녀의 나이가 6세 이하인 비율은 63.3%, 7~12세의 경우 24.9%, 13~17세는 11.8%로 자녀 연령이 높아질수록 경력 단절 비율도 낮아졌다.
5~10년 안에 직장을 그만둔 여성이 41만9000명(24.6%)으로 가장 많았고, 10~20년 미만도 40만3000명(23.7%)으로 비슷했다. 3~5년 미만은 26만5000명(15.6%), 1~3년 미만은 26만4000명(15.6%), 1년 미만은 20만4000명(12.0%), 20년 이상은 14만4000명(8.4%)이었다.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경단녀 비율은 세종이 24.8%로 가장 높았다. 이어 울산(22.3%), 대구(20.7%) 순이었다. 제주는 11.7%로 가장 낮았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