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화하는 '이재용'표 사회공헌···"같이 나누고 함께 성장"

  • 26일 서울 서초 '삼성 R&D캠퍼스'서 '데모데이' 개최

  • 1년간 스타트업 생태계 육성···사내 기술·서비스 지원

삼성전자의 사회공헌이 진화하고 있다. 기부나 자선 사업 등 전통적인 방식에서 자사의 기술과 서비스를 적극 활용하는 형태로 변하고 있다. "같이 나누고 함께 성장하는 것이 세계 최고를 향한 길"이라고 강조해 온 이재용표 '사회공헌'이 본격화되고 있다는 평가다.

삼성전자는 26일 서울 서초 '삼성 R&D캠퍼스'에서 스타트업 대표와 투자자, 삼성전자 관계자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C랩 아웃사이드' 데모데이를 열었다. C랩 아웃사이드는 삼성전자가 지난 7년간 운영해온 사내 벤처 프로그램인 'C랩'을 외부로 확대한 제도다. 

이 부회장은 지난해 8월 180조원 투자 및 4만명 채용 계획과 함께 사내 벤처 프로그램인 C랩 외부 확장 계획을 내놨다. 청년 창업을 지원하기 위해서다. 이후 약 1년간 20개 스타트업들이 삼성의 지원을 받아 다양한 결실을 맺고 있다. 

삼성전자는 스타트업이 성공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기술지원부터 투자유치까지 전폭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선발된 회사들은 삼성 서울R&D캠퍼스에 마련된 전용 공간에 1년간 무상 입주하고, 팀당 1년간 최대 1억원의 사업 지원금도 받는다. 스타트업의 성장을 돕는 맞춤형 지원 프로그램에도 참여할 수 있다. 삼성전자와의 사업 협력 방안도 모색한다. 

이날 전시회에 참여한 문관균 에그번 대표는 "여느 스타트업과 마찬가지로 적자를 기록했고, 성장률도 낮았다"며 "삼성 C랩 아웃사이더에 들어온 이후 매출이 3배 이상 증가하고 흑자전환했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작은 스타트업 입장에서는 해외 사업은 제안서를 보내도 답변조차 받기 어려운게 현실"이라며 "삼성전자가 베트남 유명 유튜버인 '체리혜리'와의 협업 기회를 마련, 베트남 매출의 기반이 됐다"고 말했다.

인공지능(AI) 기반 유아 두뇌 발달 진단·교육 솔루션인 두브레인도 삼성전자의 지원을 바탕으로 AI 개발 인력과 발달장애 치료 전문가 등 인력을 추가로 채용해 콘텐츠를 강화할 수 있었다. 최예진 두브레인 대표는 "봉사에서 시작한 조직이라 부족한 점이 많았는데, 삼성전자와의 협력으로 비즈니스 조직으로 성장했다"며 "새로운 기회를 얻었고, 일하는 방식을 배웠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지난 8월부터 진행한 C랩 아웃사이드 공모전에서 최종 선발된 18개 신규 스타트업도 공개했다. '37대 1'의 경쟁을 뚫고 선발된 이들 스타트업은 AI, 라이프스타일,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헬스케어 등 사업 분야가 다양하다.

 

26일 서울 서초 '삼성 서울R&D캠퍼스'에서 열린 'C랩 아웃사이드 데모데이'에서 1년간 삼성전자의 지원을 받은 스타트업들이 그간의 성과와 소감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제3회 보훈신춘문예 기사뷰
댓글0
0 / 300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