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당 원내대표 회동 "법안 29일 본회의 처리"…'선거법'은 계속 논의

"황교안 대표께서 단식 중이라 하루 이틀 상황을 지켜볼 것"

여야 3당 교섭단체 원내대표가 26일 국회 운영위원장실에서 재회동을 가졌지만 패스트트랙 협상에 관해 뚜렷한 결과를 내놓지 못하고 있다.

이날 이인영 더불어민주당·나경원 자유한국당·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 등을 골자로 하는 공직선거법 개정안에 관해 별다른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패스트트랙 법안은 27일 부의가 예정됨에 따라 안건이 본회의에 올라가게 된다.

원내대표단은 지난 25일 문 의장 주재로 열린 정례회동에 이어 이날 다시 만났다. 회동을 마치면서 비쟁점 법안의 29일 본회의 처리는 의견이 모아졌으나 패스트트랙 법안 관련은 사실상 합의점이 없다.

회동을 마치고 나온 오 원내대표는는 기자들과의 인터뷰에서 "법안과 관련해서 밀도있게 논의했다. 일단 기존에 논의된 법안들 중점적으로 각 상임위 단위에서 막힌 부분 해소하기 위해서 논의해서 최대한 29일 본회의에서 처리할수있도록 논의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구체적인 법안에 대해선 말씀드리지 않을것이다. 기존 데이터3법 국회법 포함한 다양한 법안 논의했다"라며 "어린이 안전과 관련해서 쟁점 되고 있는 법안이 있고, 행안위 소관 법안이기 때문에 최대한 처리할수있도록 노력하기로 논의했다"고 전했다.

오는 28일 행정안전위원회 법안소위가 열리느냐는 질문에 오 원내대표는 "행안위 개별날짜는 잘 모르겠으나 각 당 간사들과 긴밀히 의논해서 회의 일정을 잡고, 29일 본회의라는 것은 어쨌든 정해진 것이니 그때 처리 될 수 있도록 노력하는 과정이다"고 말했다.

또 내일 본회의 부의되는 선거법 관련해서 기자들이 묻자 "부의라는것이 상정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그 부분은 우리가 계속 논의하기로 했다"라며 "황교안 대표께서 단식하고 계셔서 하루 이틀 상황을 좀 지켜보고 그 부분을 원내대표간 논의 계속 이어가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이인영·나경원 원내대표는 특별히 말할 것이 없다고 인터뷰를 거부하고 퇴장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오른쪽)와 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왼쪽)가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운영위원장실에서 열린 여·야 3당 교섭단체 원내대표 회동에서 악수하고 있다. 가운데는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 [사진=연합뉴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