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증시, 미중 1단계 합의 ‘맑은 전망’에 연일 최고치 경신
이날 다우지수는 55.2포인트(0.20%) 상승한 2만8121.68에 마감했다. S&P500지수는 6.86포인트(0.22%) 오른 3140.50에, 나스닥지수는 15.44포인트(0.18%) 상승한 8647.93에 각각 거래를 닫았다. 뉴욕증시 3대 지수가 모두 최고 기록 경신에 성공한 것이다.
뉴욕증시의 상승세는 전날부터 지속된 미중 무역협상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에 따른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양국 협상 대표와 전화통화 협상 소식에 이어 이날도 미·중 무역협상 관련 긍정적인 소식을 전했다.
미국 정치 전문 매체 폴리티코도 백악관 고위 관계자가 중국이 지식재산권 보호에 대해 크게 양보할 것이라면서 "1단계 무역합의는 매우 가깝다"고 말했다고 이날 보도했다.
앞서 전날 중국 상무부는 성명을 통해 “류허 중국 부총리와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이 전화통화를 했다”며 “양측은 핵심 문제 해결을 위해 논의했고, 공동 인식에 도달했다”고 밝힌 바 있다.
미국의 쇼핑 시즌인 블랙 프라이데이를 앞두고, 유통·소매 부문의 강세도 이날 증시의 상승세를 이끌었다. 이날 전자제품 체인업체인 베스트바이는 예상치를 웃도는 3분기 기업 실적을 발표했다. 2020년 회계연도 순익 전망도 상향 조정하면서 주가가 전날 대비 9% 뛰었다. 미국 유통 공룡 아마존의 주가도 1.3% 상승했으며, 딕스 스포츠 굿즈도 18% 상승했다.
경제 지표도 회복세를 보였다. S&P 코어로직 케이스-실러에 따르면 지난 9월 전미주택가격지수는 전월대비 0.1% 상승했다. 전년대비로는 3.2% 오르며 회복세를 보였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무역협상 관련 소식에 따른 변동성 장세가 나타날 수 있다고 예상했다.
프린시펄 글로벌 인베스터의 시마 샤 수석 전략가는 "시장은 무역협상 관련 소식을 대기하고 있다"면서 "연휴를 앞두고 유동성이 줄어들면서, 시장 움직임이 과장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무역협상 관련 헤드라인에 따라 출렁대는 험난한 장세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미국보다 먼저 마감한 유럽증시는 혼조세로 거래를 마쳤다. 범유럽지수인 유로스톡스50지수가 0.06% 떨어진 3705.55로 장을 마감했다.
영국 FTSE100지수는 6.85포인트(0.09%) 오른 7403.14에 마감했다. 독일 DAX지수는 0.03포인트(0.08%) 내린 1만3236.42에 그쳤다. 프랑스 CAC40지수도 4.76포인트(0.08%) 상승한 5929.62로 마감했다.
국제유가는 이틀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내년 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0.7%(0.40달러) 뛴 58.4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내년 1월물 브렌트유는 배럴당 0.9%(0.62달러) 오른 64.27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
미국 달러화는 약세였다. 이날 뉴욕외환시장에서 달러인덱스(DXY)는 전 거래일보다 0.06% 내린 98.17을 기록했다. 달러인덱스는 유로, 엔 등 주요 6개 통화를 기준으로 달러화 가치를 지수화한 것이다.
국제 금값도 소폭 올랐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금 선물은 0.2% 오른 1460.30달러를 기록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