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유엔에 제안한 '세계 푸른 하늘의 날'은 세계 여러 나라가 미세먼지로 고통받고 있는 가운데 대기오염에 대한 경각심을 제고하는 한편 오염 저감과 청정대기를 위한 노력과 국제적 협력을 강화하자는 취지다.
유엔총회 제2위원회는 2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회의를 열고 '푸른 하늘을 위한 세계 청정 대기의 날'(International Day of Clean Air for blue skies) 결의안을 컨센서스(총의)로 채택했다고 밝혔다.
결의 채택에 따라 국제사회는 내년부터 매년 9월7일을 '푸른 하늘을 위한 세계 청정 대기의 날'을 기념할 예정이다. 환경 분야 유엔 전문기구인 유엔환경계획(UNEP)이 이행 기구 역할을 맡는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9월 유엔총회에서 열린 '기후행동 정상회의' 기조연설을 통해 "대기질 개선을 위해서는 공동연구와 기술적 지원을 포함한 초국경적인 국제협력과 공동대응이 필요하다"면서 '세계 푸른 하늘의 날' 지정을 제안한 바 있다.
조현 주유엔대표부 대사는 이날 결의 채택에 앞서 제안 발언을 통해 이번 기념일 지정은 "대기오염에 대한 대중의 인식을 제고하고, 대기오염에 맞서 유엔 회원국과 유엔기구, 다른 핵심 이해당사자들의 행동을 촉진하는 글로벌 플랫폼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엔총회 제2위원회[사진=유엔 웹TV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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