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지목한 日대사관 "사과 안했다"... 진실공방 '확대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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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래 기자
입력 2019-11-27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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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일본의 진실공방이 '점입가경'이다.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종료 '유예' 결정 과정에서 벌어진 왜곡 발표 논란에 대해 한국 측이 일본의 사과 입장을 전달 받은 경로로 지목한 주한 일본 대사관이 관련 사실을 전면 부인했기 때문이다.

한국 외교부의 조세영 제1차관은 26일 국회 답변에서 일본 정부의 지소미아 종료 유예 '왜곡 발표'와 관련, "외교경로를 통해 항의했고, 일본 측으로부터 해명과 유감의 뜻을 전달받았다"면서 "외교경로를 통한 소통은 사인(私人) 간 소통이 아니다"고 말했다.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윤도한 청와대 국민소통수석도 24일과 25일 이같은 사실에 근거해 "일본 측은 사과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관방장관과 가지야마 히로시(梶山弘志) 경제산업성 등은 일본 정부의 공식 입장임을 언급하며 "사과한 사실이 없다", "수출규제에 대한 입장에도 변함이 없다"고 분명히 했다.

다만, 일본은 더이상의 확전은 자제하는 분위기다. 지소미아 종료 유예와 일본발(發) 수출규제 문제 등에 관한 통상당국 국장급 대화를 재개를 염두에 뒀다는 분석이다.

모테기 도시미쓰(茂木敏充) 일본 외무상 역시 이날 기자회견에서 "(사과를 했느냐 안 했느냐 보다) 앞으로 열릴 한일 양국간 논의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일본 마이니치신문은 과장급 협의는 한국에서, 국장급 정책대화는 일본에서 열릴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23일 일본 나고야관광호텔에서 강경화 장관 기다린 모테기 도시미쓰(茂木敏充) 일본 외무상. [사잔=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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