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Fed)는 27일(현지시간) 경기동향 보고서인 '베이지 북'에서 이 기간 "경제가 완만하게(modestly) 확장했으며 노동시장이 견조한 가운데 성장 전망이 전반적으로 긍정적"이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 9월~10월 초의 경기를 평가한 전달의 베이지북에서 "미국 경제가 '다소 미약한'(slight-to-moderate) 수준으로 성장했다"고 밝힌 것보다 다소 긍정적인 내용이다.
지난달 베이지북 이후 미중 무역합의에 대한 기대가 커지면서 양국 간 긴장 완화 기대감이 나타났다. 그러면서 미국 증시는 기록적인 수준으로 치솟으면서 평가는 뒤바뀌었다.
또 "일부에서는 헬스케어뿐 아니라 전문직과 기술 서비스 분야에서 상대적으로 강한 일자리 증가를 보고했다"면서 "탄탄한 노동시장으로 고용주들이 필요한 인력을 구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고용도 전반적으로 증가를 지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제조업 분야는 일부 지역에서는 고용을 늘리고 있지만, 일부에서는 해고를 하는 등 다소 엇갈린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 경제를 연준이 바라보는 시각들을 요약한 자료인 베이지 북은 12개 연방준비은행 관할 지역의 흐름을 평가한 것으로, 통화정책 결정기구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때 기초 자료로 쓰인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