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당 “나경원, 남북문제 선거에 악용...국민 대변 자격 없다”

"보수 정치권 수준 참으로 한탄스러워"

민주평화당은 28일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미국을 방문해 내년 4월 총선 전에 북미 정상회담을 피해달라고 요청한 사실이 드러났다”며 “총선 유불리를 위해 한반도평화를 위험에 빠뜨리려는 행위로 규탄받아 마땅하다”고 말했다.

박주현 평화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선거 때만 되면 총풍사건 등 북풍으로 국민의 불안감을 조성하고 한반도평화를 위협하던 한국당 전신 정당의 행태에서 한 치도 벗어나지 못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이제는 하다하다 미국에 가서 북한을 멀리하라고 요구하는 지경에까지 이르렀으니 보수 정치권 수준이 참으로 한탄스럽다”며 “국민을 위한 정치로 우리 정치를 한 단계 끌어 올릴 역사적인 선거제 개혁의 기회 앞에서 이를 막겠다고 단식을 불사하는 황교안 대표의 행태와 다를 바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청와대와 더불어민주당도 선거용 깜짝쇼 이벤트로 남북 문제를 이용하려 한다는 일각의 의구심을 잠재울 진정성을 보여주기 바란다”며 “북한의 통미봉남 태도를 바꾸어낼 신뢰구축에 문제는 없었는지 점검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화나누는 나경원 조경태 (서울=연합뉴스) 진성철 기자 =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운데)와 조경태 최고위원 등이 28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입장하며 대화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