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트로트가 좋다' 조명섭, 송가인 등 젊은 트로트 돌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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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윤정 기자
입력 2019-11-28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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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로트계에 젊은 피가 용솟음친다. 조명섭, 송가인 등 젊은 트로트 가수들이 신세대 트로트 바람을 다시 불러일으키고 있다. 

송가인이 만든 트로트 열풍에 예능계는 지금 트로트로 가득 찼다. 과연 트로트 예능은 계속될까? 

가수 송가인[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트로트는 '성인가요'로 불리며 중·노년층만 즐기는 장르처럼 여겨졌다. 트로트를 전 세대가 즐길 수 있도록 판을 깔아준 것이 TV조선 '내일은 미스트롯(이하 미스트롯)'이다. '미스트롯'은 젊은 세대에게는 트로트의 매력을 알리고, 장년층에게는 서바이벌 오디션 특유의 몰입도를 선사하며 최고 시청률 18.1%를 달성했다. 이는 TV조선 역사상 가장 높은 시청률이다.

특히 '미스트롯' 우승자 송가인은 웬만한 아이돌 못지않은 인기를 자랑하고 있다. 방송가에선 송가인만 떴다하면 시청률이 보장됐다. 지난 7월부터 10월까지 방송됐던 TV조선 예능프로그램 '송가인이 간다-뽕 따러 가세'는 최고 시청률 7.8%를 기록하며 지상파 목요일 예능을 제치고 시청률 1위 자리를 지켰고, 지난 10일 MBC에서 특별 편성됐던 송가인 콘서트 '가인이어라'는 시청률 8.5%를 기록했다. 평소 일요일 동시간대 방송되던 MBC 예능 '같이 펀딩'이 기록하던 기록하던 3%대의 시청률을 두 배 넘게 기록한 것이다.

송가인 단독 예능 출연은 물론이거니와, TV조선에서 배출한 스타임에도 지상파 3사에 출연하며 인기를 누렸다. 송가인은 트로트계에서 하나의 문화로 자리잡았다.

송가인의 파급력이 엄청나다는 것을 깨달은 방송사들은 트로트 예능을 내놓기 시작했다. 먼저 KBS1 '노래가 좋아'는 '트로트가 좋아'로 명칭을 바꾸고 트로트 경연을 시작했다. 지난 23일 방송된 '트로트가 좋아'에서 조명섭이 최종 우승자로 확정됐다.

이에 시청자들은 조명섭을 두고 '남자 송가인'이라고 칭찬할 만큼, 뜨거운 반응을 내놓고 있다. 조명섭은 송가인을 잇는 '전통 가요 지킴이'에 등극했고 대중들은 기대하고 있다. KBS 유튜브 채널 'KBS 한국방송'에 올라온 조명섭의 하이라이트 동영상은 현재까지도 유튜브 인기 급상승 동영상 14위를 하고 있을만큼 호응도가 높다.

이제 트로트 경연은 4050 세대에게 인기 있는 예능 중 하나가 됐다.

트로트 열풍을 예능에서 유재석이 배턴을 이어받았다. 유재석은 MBC 예능프로그램 '놀면 뭐하니?'에서 트로트 신인 가수 '유산슬'로 변신했다. 태진아·김연자·진성·홍진영·박상철 등 기라성 같은 트로트가수들은 물론 박현우 작곡가, 정경천 편곡가, 이건우 작사가 등 '대가'들의 지원을 받아 유재석은 유산슬로 뜻밖의 인생 2막을 맞이했다.

[사진=MBC '놀면 뭐하니?' 제공]


지난 16일에는 '합정역 5번 출구'와 '사랑의 재개발' 음원을 발표했고, 지난 18일에는 KBS1 '아침마당'에 2020년을 빛낼 트로트 신인으로 출연했다. 방송 초기 4%대에 머물던 '놀면 뭐하니?'의 시청률은 유산슬의 인기와 함께 약 7%의 시청률을 기록 중이며, '합정역 5번 출구'는 주부 노래 교실에서 사랑 받는 애창곡이 됐다.

지난 21일 첫 방송된 MBN '보이스퀸'은 송가인 친구 이미리가 등장해 화제를 모았다. 주부 경연 서바이벌이라는 타이틀을 내세운 '보이스퀸'은 첫 방송부터 송가인을 등장시키고 트로트로 화제를 모았다. 이제는 음악 경연 프로그램에서 트로트는 빠질 수 없는 존재가 됐다.

가장 기대를 모으고 있는 프로그램은 내년 1월 2일 첫 방송하는 TV조선 '미스터트롯'이다. '미스트롯'이 여성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트로트 우승자를 가렸다면, '미스터트롯'은 남성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우승자를 가린다. '미스트롯'이 대박이 난 만큼, 제2의 송가인이 탄생할 지, 조명섭에 이어 또 다른 '남자 송가인'의 탄생으로 젊은 트로트 붐이 기세를 계속 이어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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