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장들, 신탁규제 관련 '묵묵부답' 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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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석 기자
입력 2019-11-29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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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장들이 신탁규제와 관련해 말을 아꼈다.

29일 김태영 은행연합회장과 허인 국민은행장, 진옥동 신한은행장, 지성규 하나은행장, 손태승 우리은행장, 김도진 기업은행장 등 은행장들은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은성수 금융위원장 초청 CEO 조찬간담회'에 참석해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이날 행사를 마치면서 손태승 우리은행장은 신탁규제와 관련해 어떤 영향이 있는가를 묻는 질문에 "답변하기 곤란하다"며 말을 아꼈다.

신탁과 관련한 이슈에 직접 얽혀있지 않은 김도진 기업은행장도 신탁규제와 관련해 "제가 대답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다만 내년 계획과 관련해서는 "현재 사업계획을 수립 중이다"라고 답변했다.

또 김태영 회장은 "현재 금융당국에 의견서를 냈고 계속 접촉하면서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은행장들의 이 같은 반응은 당장 위험을 회피하고자 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행사 전부터 은성수 위원장이 최근 기자에게 "은행이 '신탁상품 다 죽는다'고 협박해서는 안 된다"며 "엊그제까지 잘못했다고 빌었던 사람이 맞나 싶다"고 직격탄을 날린 뒤여서 규제와 관련한 은행장들의 목소리가 들릴 것으로 전망됐다.

금융당국은 파생결합펀드(DLF) 대책을 발표하고 고위험 사모펀드의 판매금지 방안을 내놨다. 다만 투자자 보호 장치를 잘 갖춘 공모펀드의 은행 판매는 허용했다. 하지만 신탁상품에 대해서는 사모, 공모 구분 없이 전면 판매 금지를 주문하면서 현재 은행권은 신탁 시장이 쪼그라들까 우려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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