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과 행정안전부 국가정보자원관리원은 28일 '인공지능 범죄 위험도 예측 모델'을 활용해 경찰력을 투입한 결과 범죄가 줄어드는 효과가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들 기관에따르면 송도·청라와 같은 신도심과 국제공항·국가산업단지 등 복합적인 도시 환경이 공존하고 있어 이번 시범 분석 대상으로 선정된 인천에서 이 모델을 적용, 지난달 14일부터 6주간 범죄 위험지역 16곳에 인천경찰을 집중 배치했다.
범죄 위험도 분석에는 살인·강도·성폭력·절도·폭력 등 경찰의 범죄 기록과 주취자 시비 등 112 신고 데이터,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의 소상공인 데이터(8만건), 인천시 항공사진(16GB), 신용카드 결제 정보(521만건), SK텔레콤의 유동인구 데이터 등 다양한 데이터들이 동원됐다.
경찰은 인천을 2만3000개의 작은 사각형으로 나누고 월별과 일별, 2시간 단위의 데이터를 적용해 구역마다 범죄 위험도를 '매우 위험', '위험', '약간 위험', '보통', '안전' 등 5단계로 평가했다. '매우 위험' 구역이 몰린 16곳이 범죄 위험지역으로 선정됐다
그 결과 신고 건수는 작년 같은 기간(666건)보다 23.7% 줄었고, 범죄 발생 건수도 124건에서 112건으로 9.7% 감소했다.
이와관련 국가정보자원관리원 관계자는 "범죄 위험도 예측 모델의 정확도는 1일 단위 기준으로 98%에 이르렀다"며 "이 방식은 단순히 범죄 발생 수만으로 위험도를 예측하는 기존 방식(선형 회귀 예측모델)보다 정확도가 20.1%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에대해 민갑룡 경찰청장은 "경찰의 업무는 과학적 데이터 분석과 활용이 매우 중요하다"며 "이번 연구 결과의 효과를 검증하고, 폭넓게 다른 기관과 협업해 더 효과적인 치안 활동을 전개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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