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서울시 정무부시장·인사 개편...여성 임용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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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연 기자
입력 2019-11-29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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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원순 측근 김원이 정무부시장 총선 출마로 퇴임

  • 박원순 3기 이끌 정무 수장에 청와대, 언론계 거론...여성 우대 경향 반영될 듯

[박원순 서울 시장]


박원순 시장이 사상 최대 규모로 예산을 편성한 내년 시정 추진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인사 개편 본격 착수했다. 김원이 정무부시장이 퇴임함에 따라 후임 인선에 대한 관심이 모아지는 가운데 여성 후보자를 발탁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29일 김원이 서울 정무부시장은 이날 오후 퇴임식을 갖고 서울시를 떠난다. 김 부시장은 박 시장의 첫 임기부터 3선까지 각각 정무보좌관, 정무수석비서관, 정무부시장을 맡아 조직을 총괄했다. 김 부시장은 고향인 목포에서 21대 총선 출마를 본격 준비한다.

박 시장은 차기 정무부시장으로 여성 후보를 깊이 있게 고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 고위관계자는 “박 시장 취임 이후 3선 동안 여성 부시장이 한명도 없었다”면서 “여성관리직을 높이라는 게 현 정부 정책기조기도 하고, (박 시장이)임기 전까지 여성부시장을 임명하겠다는 걸 본인이 풀어야할 숙제라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여성 임용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서울시 내부에서 거론되는 유력 후보자로는 오성규 비서실장과 추경민 정무수석이 언급된다. 그러나 정치권 안팎에서는 내부승진보다는 전현직 청와대, 여성, 언론인 출신 등이 좀 더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가 나온다.

외부에서는 박 시장과 함께 서울시에서 일했던 조현옥 전 청와대 인사수석, 박양숙 전 서울시정무수석 등이 유력한 후보군으로 거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여성이 낙점될 경우 역대 두번째 여성 서울시 정무부시장이 탄생하게 된다.

고위직 가운데 정무부시장을 제외한 강태웅 행정1부시장과 진희선 행정2부시장, 서정협 기획조정실장 등은 유임될 것으로 보인다. 강 부시장과 서 실장은 지난 4월, 진 부시장은 지난해 8월 각각 임용돼 교체시기가 아닌데다 정책 연속성을 위해서라도 유임이 낫다는 판단 때문이다.

고위급 개편과 함께 내년 3급 승진인사에 대한 구체적인 윤곽은 이르면 다음달 중순 이후에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시는 다음달 4일 인사위원회를 열고 승진심사 대상자 146명 가운데 3급 승진인사 5명을 최종 확정해 다음달 말께 정식 발령을 낼 예정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업무 성과를 중시하고 격무 부서와 여성을 우대해온 인사 기조가 반영될 것”이라면서 “지금은 정책 연속성을 위해 대폭 물갈이할 인사 타이밍이 아니기 때문에 승진폭은 소폭에 그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는 지난해 5급이상 관리자 중 여성공무원 비율이 23.1%(자치구 포함)로 17개 시·도 가운데 가장 높았다.

서울시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서울시 신규채용자(공개경쟁채용자) 중 여성이 차지하는 비율이 50%를 넘었고, 고위직으로 진출이 가능한 기획·예산·인사·감사 등 주요부서의 여성비율도 지난 2013년 446명(39%)에서 올해 815명(46.8%)으로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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