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원 장전' SK네트웍스, 홈케어·모빌리티 M&A에 눈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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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준무 기자
입력 2019-11-29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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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네트웍스가 홈케어와 모빌리티 두 축을 중심으로 사업 재편에 속도를 낸다. SK매직을 앞세운 렌털 사업은 물론 AJ렌터카 인수 이후 렌터카 사업도 본궤도에 올랐다는 평가다.

직영 주유소 사업의 매각 대금을 기반으로 관련 분야의 인수합병(M&A)에 나설 가능성도 높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K네트웍스는 현재 M&A 대상을 물색하고 있다. 기존 사업과의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공유경제 기반 소비재 부문을 우선 순위로 다양한 업체를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탄은 충분하다. 지난 18일 SK네트웍스는 현대오일뱅크·코람코자산신탁 컨소시엄과 직영 주유소 매각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매각딜이 완료될 경우 SK네트웍스가 운영 중인 주유소 350여곳은 현대오일뱅크로 간판을 바꿔 달게 된다. 내년 상반기 중으로 SK네트웍스에 1조2000억~1조3000억원 수준의 자금이 유입될 것이라는 게 시장의 관측이다.

SK네트웍스 직영 주유소 사업 매각 움직임을 두고 웅진코웨이를 인수하기 위한 자금 마련 절차라는 의견도 많았다. 그러나 정작 SK네트웍스는 "해당 기업의 실질 지배력 확보에 대한 불확실성이 예상보다 높다"며 본입찰에 불참했다. 인수 이후 독과점 논란이 불거질 수도 있다는 우려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은 2016년 취임 이후 '공유경제'라는 키워드 아래 지속적인 M&A를 추진해 왔다. 취임 직후에는 패션 사업과 면세점 사업을 중단했고 2017년에는 LPG 충전소 사업까지 매각했다.

대신 동양매직(현 SK매직)과 AJ렌터카를 인수하는 등 홈케어와 모빌리티라는 새로운 먹거리를 마련했다. 스마트 주차 솔루션 전문기업 파킹클라우드에도 60억원을 투자했다. 기존 사업 매각 자금으로 신사업 교두보 마련에 나서는 전략이 이번에도 반복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시각이다.

시장의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SK네트웍스의 4분기 실적 컨센서스(평균 전망치)는 매출 3조6298억원, 영업이익 741억원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각각 2.3%, 46.1% 증가한 수치다.

박종렬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렌터카 사업은 연말까지 SK렌터카 단일회사로 통합작업을 완료할 것이고 이를 통해 사업 시너지를 높일 것"이라며 "SK매직도 다양한 신규 상품 개발과 함께 시장 점유율을 확대해 수익 극대화가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이 지난 6월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제8차 한국·브라질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사진=SK네트웍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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