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원 사재기 논란에 래퍼 마미손까지 가세…소속사는 바이럴 마케팅 주장

마미손, 유튜브에 '짬에서 나오는 바이브' 공개...이틀 만에 120만 회

가수 김간지 "팬덤이 없는 가수인데 (차트) 치고 올라와" 비판

 

[사진=래퍼 마미손 유튜브 영상 캡처]

 

아이돌 그룹 블락비 멤버 박경이 제기한 음원 사재기 의혹에 래퍼 마미손까지 합세해 논란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

마미손은 지난 26일 유튜브에 '짬에서 나오는 바이브'를 공개했다. 음원 사재기를 겨냥한 이 곡에서 마미손은 '짬에서 나온 바이브가 그 정도라면 야 쪽팔린 줄 알아야지'라며 바이브를 또 한 번 등장시켰다. 바이브는 박경이 저격한 가수 중 한 명이다. 이 곡은 박경이 논란이 된 글을 삭제한 지 이틀 만에 올라와 음원 사재기 잡음은 여전히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해당 뮤직비디오 조회 수는 120만 회를 넘었다.

그러나 한 소속사는 음원 사재기 의혹에 바이럴 마케팅이라고 정면 반박했다. 디씨톰엔터테인먼트는 “바이럴 마케팅에 의한 결과일 뿐”이라며 선을 그었다. 박경이 지목한 장덕철의 소속사 리메즈엔터테인먼트 역시 "우리는 리스너 유입을 위한 노하우를 갖고 있다. SNS 등을 적절히 이용해 좋은 결과를 만들어 낸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박경이 SNS에서 언급된 가수들은 음원 공개 직후 음원 차트가 비정상적으로 급상승해 음원 사재기 의혹을 받고 있다. 가수 김간지 역시 26일 공개된 팟캐스트 '정영진 최욱의 매불쇼'에서 "(한 가수의) 음원 그래프를 보면 2시간 만에 뚫고 올라온다. 팬덤이 없는 가수인데 새벽 2시에 치고 올라오기도 한다"고 비판했다. 불법적인 홍보를 통한 순위 조작 의혹도 있다. ‘호텔 델루나’ OST 'Say Goodbye'를 부른 가수 송하예는 음원 발매 동시에 유튜브에 해당 곡을 커버한 영상이 쏟아져 누리꾼은 순위 조작 의혹을 제기했다.

한편 음원 사재기 논란에 휩싸인 바이브의 소속사는 법정 대응에 나섰다. 바이브 소속사 메이저 나인은 지난 27일 박경을 허위사실 적시에 따른 명예훼손 등을 포함한 정보통신망법 위반죄로 고소했다. 바이브 윤민수의 아내 김민지 씨도 인스타그램에 "사재기를 할 만큼 돈이 없다."라고 댓글을 남긴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