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최악이라 불리는 한·일관계가 국가 간 대립을 넘어 양국 국민의 생활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일본의 수출규제로 경제 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졌다. 그 부담은 고스란히 양국 기업과 소비자들의 몫이다. 국내에선 일본제품 불매운동과 일본여행 자제가 6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일본에선 혐한(嫌韓) 분위기가 사회 전반에 팽배하다. 양국 국민은 이런 상황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을까. 아주경제와 아사히신문의 AERA(아에라)가 함께 공통된 질문지를 만들어 한·일 양국 국민 각각 100명에게 물었다.
일본의 수출규제 강화와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종료를 두고 한·일 갈등이 정점을 찍었던 지난 11월 초에 실시된 공동조사에서 한국과 일본 국민은 서로의 관계가 중요하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일관계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지를 묻는 질문에 한국 응답자의 85%, 일본 응답자의 82%가 중요하다고 답했다. 한·일관계가 중요하지 않다고 대답한 응답자는 한국이 9%, 일본은 5%에 불과했다.
한국인과 일본인에게 상대 국가를 좋아하는지에 대해서도 물었다. 일본이 좋다고 대답한 한국 응답자는 16%, 일본이 싫다는 대답은 33%로 일본을 싫어하는 응답자가 두 배 많았다. 반면, 한국이 좋다고 대답한 일본 응답자는 31%로, 한국이 싫다고 대답한 일본 응답자 17%보다 높게 나타났다. ‘좋지도 싫지도 않다’라는 중립적인 대답을 선택한 한국 응답자는 51%, 일본 응답자는 52%로 양국 모두 절반이 넘었다.
특히 한국이 좋다고 대답한 일본 응답자들은 'K-팝이 좋아서'라는 이유를 가장 많이 들었다. '한국 음식이 맛있어서'라는 대답도 세대 구분 없이 골고루 분포됐다. 이 밖에도 '자력으로 민주화를 이룬 나라여서 존경한다'거나 '일본인이나 일본사회에 없는 무언가를 갖고 있다'는 답이 나왔다. 그러나 한국이 싫은 이유로는 '국가 간 약속을 지키지 않는다' 등 정치문제와 관련된 불만이 반영된 답변이 많았다.
한·일 갈등이 격화된 이후 서로의 국가에 대한 이미지가 변했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한국 응답자의 43%가 ‘변했다’, 40%는 ‘변하지 않았다’고 대답해 일본에 대한 이미지가 이전보다 악화됐다는 인식이 다소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의 경우 같은 질문에 대해 21%가 ‘변했다’, 66%가 ‘변하지 않았다’고 대답해 한·일 갈등이 격화된 이후에도 한국에 대한 이미지는 크게 바뀌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일본의 시민단체 ‘국민투표/주민투표’ 정보실의 이마이 하지메(今井一) 사무국장은 “한·일 갈등이 격화된 이후에도 한국에 대한 이미지에 변화가 없다고 대답한 일본인이 변했다고 대답한 응답자보다 3배가 많았다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면서 “일본 언론이 경쟁적으로 갈등을 부추기는 보도를 반복했지만 국민감정에는 크게 영향을 미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마이 사무국장은 “이번 조사는 학술적인 통계데이터로 활용되는 ‘여론조사’와 성격이 다르지만, 전화나 인터넷조사가 아닌 직접 대면을 통해 조사됐다는 점에서 양국 국민 개개인의 솔직한 생각을 파악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일본의 수출규제 강화와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종료를 두고 한·일 갈등이 정점을 찍었던 지난 11월 초에 실시된 공동조사에서 한국과 일본 국민은 서로의 관계가 중요하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일관계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지를 묻는 질문에 한국 응답자의 85%, 일본 응답자의 82%가 중요하다고 답했다. 한·일관계가 중요하지 않다고 대답한 응답자는 한국이 9%, 일본은 5%에 불과했다.
한국인과 일본인에게 상대 국가를 좋아하는지에 대해서도 물었다. 일본이 좋다고 대답한 한국 응답자는 16%, 일본이 싫다는 대답은 33%로 일본을 싫어하는 응답자가 두 배 많았다. 반면, 한국이 좋다고 대답한 일본 응답자는 31%로, 한국이 싫다고 대답한 일본 응답자 17%보다 높게 나타났다. ‘좋지도 싫지도 않다’라는 중립적인 대답을 선택한 한국 응답자는 51%, 일본 응답자는 52%로 양국 모두 절반이 넘었다.
특히 한국이 좋다고 대답한 일본 응답자들은 'K-팝이 좋아서'라는 이유를 가장 많이 들었다. '한국 음식이 맛있어서'라는 대답도 세대 구분 없이 골고루 분포됐다. 이 밖에도 '자력으로 민주화를 이룬 나라여서 존경한다'거나 '일본인이나 일본사회에 없는 무언가를 갖고 있다'는 답이 나왔다. 그러나 한국이 싫은 이유로는 '국가 간 약속을 지키지 않는다' 등 정치문제와 관련된 불만이 반영된 답변이 많았다.
한·일 갈등이 격화된 이후 서로의 국가에 대한 이미지가 변했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한국 응답자의 43%가 ‘변했다’, 40%는 ‘변하지 않았다’고 대답해 일본에 대한 이미지가 이전보다 악화됐다는 인식이 다소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의 경우 같은 질문에 대해 21%가 ‘변했다’, 66%가 ‘변하지 않았다’고 대답해 한·일 갈등이 격화된 이후에도 한국에 대한 이미지는 크게 바뀌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일본의 시민단체 ‘국민투표/주민투표’ 정보실의 이마이 하지메(今井一) 사무국장은 “한·일 갈등이 격화된 이후에도 한국에 대한 이미지에 변화가 없다고 대답한 일본인이 변했다고 대답한 응답자보다 3배가 많았다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면서 “일본 언론이 경쟁적으로 갈등을 부추기는 보도를 반복했지만 국민감정에는 크게 영향을 미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마이 사무국장은 “이번 조사는 학술적인 통계데이터로 활용되는 ‘여론조사’와 성격이 다르지만, 전화나 인터넷조사가 아닌 직접 대면을 통해 조사됐다는 점에서 양국 국민 개개인의 솔직한 생각을 파악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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