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경기도에 따르면, ‘건설공사 시민감리단’은 이재명 도지사의 민선7기 공약인 ‘공정한 건설문화’ 정착을 위해 도입된 제도로, 올해 7월 8일 위촉식을 갖고 1기 시민감리단이 공식 출범했다.
감리단에는 전공·경력 등을 고려해 뽑힌 건축, 전기, 통신, 소방, 토목시공, 도로, 철도, 상하수도, 하천 분야 전문능력을 갖춘 시민 20명이 단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이들은 30억 원 이상 규모 도 및 도 소속기관 발주 공사현장을 직접 살펴보며 재해예방, 품질·안전관리, 건설부조리 근절, 부실 설계·시공 방지, 건설시공능력 강화 감리활동을 펼쳐왔다.
올해는 하남선 복선전철 4공구, 오포-포곡간 도로확포장 공사, 안산천 고향의 강 사업 등 총 26개 현장을 살폈으며, 단순 단속차원을 넘어 현장의 애로·건의사항을 청취해 이에 대해 조언하는 방식으로 활동이 이뤄졌다.
실제로 A하천 정비현장에서는 U형 수로 상부에서 추락 우려가 있다고 보아 안전난간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 이에 현장에서는 추락위험 경고표지를 설치하고 방호벽 등을 설치해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조치했다.
B철도 사업현장에서는 공사 특성 상 지하 밀폐공간에서 작업이 이뤄져 가스 노출에 대한 위험 있다고 지적, 현장에서는 가스 농도를 측정하고 이를 알릴 수 있는 알람판을 설치해 대비태세를 확립했다.
C도로 건설현장에서는 안전망 보완이 필요하다는 점을 현장 관계자에게 주문한 결과, 훼손된 안전망은 복구하고 계단 난간에 수평보강재를 설치해 자칫 발생할 수 있는 사고 위험을 예방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특히 현장 관계자들은 이 같은 감리단의 활동방식에 만족감을 표하고 있다. 기존의 단순 단속과 처분 위주의 방식에서 탈피, 현장에서 자칫 놓칠 수 있는 부분까지 꼼꼼히 살피고 개선방향까지 세심히 지도해 줌으로써 품질 높은 공사와 안전한 작업환경을 만드는데 실질적인 도움이 된다는 반응이다.
이재영 경기도 건설정책과장은 “공사를 하는 대부분의 시설들이 도민들이 이용하는 만큼, 도민의 눈높이에서 보완이 필요한 부분을 발견하고 개선할 수 있게 하는 것이 시민감리단의 주요 임무”라며 “앞으로도 불합리한 제도와 관행을 근절하고 공정하고 안전한 건설환경을 만들도록 감리단 운영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시민감리단은 내년 2월까지 동절기 기간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공사가 중지된다는 점을 감안, 우선 내년도 감리대상 수요조사를 실시한 후 내년 3월부터 현장점검 활동을 재개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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