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정비서관실 출신 檢수사관 숨진 채 발견…靑 별도 언급 '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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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신형 기자
입력 2019-12-01 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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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 수사관 '가족에게 미안하다' 메모 남기고 사망…경찰, 정확한 사망 경위 조사

청와대는 1일 김기현 전 울산시장에 대한 '하명 수사' 의혹에 연루된 것으로 알려진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실 특감반원이 숨진 채 발견된 것과 관련해 공식 입장을 내지 않았다.

이 특감반원은 백원우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 휘하에서 행정관으로 근무했다. 사망 당시 서울동부지검 소속 검찰 수사관인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등 사정당국에 따르면 A 수사관은 이날 오후 서울 서초구의 한 사무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이 수사관은 '가족에게 미안하다'는 취지의 메모를 남긴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 중이다.

청와대 관계자들은 "입장을 낼 사안이 아니다"라며 파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청와대가 공식 입장을 내지 않는 것은 자칫 불필요한 오해를 살 수 있다는 우려 때문으로 보인다. 최근 '3대 친문(친문재인) 게이트' 의혹을 둘러싸고 청와대와 검찰 내부 분위기는 뒤숭숭했다.
 

백원우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 휘하에서 행정관으로 근무했던 검찰 수사관 A씨가 1일 오후 숨진채 발견된 서울 서초구 한 사무실. '청와대 하명 수사 의혹'에 연루됐다고 알려진 A 수사관은 이날 오후 6시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2부에 참고인으로 출석할 예정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연합뉴스]


'3대 친문 게이트'는 울산시장 낙마를 위한 청와대 하명 수사 의혹을 비롯해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 비위 감찰 무마 의혹과 우리들병원 특혜 대출 의혹 등을 말한다. 

여권 내부에선 검찰의 무리한 수사를 비판하는 기류도 엿보이지만, 파장을 고려해 당분간 공식 입장을 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중앙지검은 A 수사관 사망에 대해 "고인과 일정을 협의해 오늘 서울중앙지검에 참고인으로 출석할 예정이었다"며 "고인은 오랫동안 공무원으로 봉직하면서 강한 책임감을 바탕으로 성실하게 근무해오신 분으로 이런 일이 발생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애도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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