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나쁨'에 겨울철 과메기도 '온실 건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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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선 기자
입력 2019-12-02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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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마트 "꽁치 어획량 급감에 올해는 청어 과메기가 대세"

겨울철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면서, 이 기간 건조가 이뤄져야 하는 과메기 또한 자연풍이 아닌 '온실 건조'의 힘을 빌리게 됐다.

세계보건기구(WHO) 기준 작년 12월 미세먼지가 나쁨 이상인 날은 11일, 초미세먼지가 나쁨 이상인 날은 16일이었다. 12월의 반 이상이 미세먼지 영향을 받은 것.

과메기가 가장 활발히 생산될 12월에 이처럼 미세먼지 농도가 높아지자, 업계 1위 대형마트 이마트는 HACCP 인증 온실에서 냉풍 건조한 과메기(청어, 꽁치)를 선보인다. 오는 5일부터 일주일 간 한 팩(270g)에 1만4800원에 판매한다.


 

이마트가 오는 5일부터 일주일간 HACCP 인증 온실에서 냉풍 건조한 과메기(청어,꽁치) 한 팩(270g)을 1만4800원에 선보인다.[사진=이마트]



이마트의 과메기 온실건조는 외부 시설에서 자연풍으로 말리지 않고 외부와 차단된 온실에서 28도 이하 인공바람으로 건조한다.

HACCP 인증된 밀폐 작업장에서 생산, 개인 위생관리까지 철저히 관리해 과메기 생산부터 건조, 포장까지 외부와 완벽히 차단했다.

특히 과메기 건조 덕장을 녹과 세균이 잘 번식하지 않는 스테인레스로 교체해 직접 과메기에 닿는 부분까지 신경 썼다고 이마트는 강조했다.

일반적으로 외부 자연풍 시설에서는 짧게는 4일, 길게는 7일 동안 과메기를 건조한다. 하지만 온풍시설에서는 24~36시간 급속 건조해 살결이 굳어지는 과정이 없어 과메기 본연의 쫄깃함과 고소함을 느낄 수 있다.

겨울에만 먹을 수 있는 과메기의 인기가 점점 높아지고 있다. 이마트 과메기 판매량을 분석한 결과, 2016년 10억 가량 판매된 과메기는 2018년 24억을 기록, 약 140% 이상 신장했다.

이마트 유병길 수산 바이어는“겨울철 먹거리의 대명사인 과메기를 더욱 위생적이고 안전하게 먹을 수 있도록 실내 건조 시설을 사용했다”고 밝혔다.

한편 이마트는 올해 청어가 많이 잡히고 반대로 꽁치 어획량이 줄어든 점을 고려할 때 올해는 청어 과메기 판매량이 꽁치 과메기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했다.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올해 1∼9월 국산 청어 생산량은 전년 대비 14% 증가했지만 꽁치는 원양산과 수입산을 합쳐도 23.6% 감소했다.

꽁치 어획량이 줄면서 크기도 작아졌다. 보통 과메기는 125g 이상 꽁치를 건조해 만들지만, 현재 생산되는 꽁치는 100g 내외 크기여서 앞으로 과메기 청어가 대세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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