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에 중국 훈풍' 中 산둥성 1인자 당서기 방문…경제협의체 협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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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박동욱 기자
입력 2019-12-02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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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일 오거돈 시장-산둥성 리우자이 당서기, 모든 분야 아우르는 협의체 구성 합의

오거돈 시장과 산둥성 서기장이 1일 누리마루APEC하우스 면담하고 있는 모습. [사진=부산시 제공]

부산시는 1일 산둥성 리우자이(刘家义) 당서기를 단장으로 한 산둥성 경제사절단이 경제교류 협력강화 및 해양경제 견학을 위해 부산을 방문했다고 2일 밝혔다.

당서기를 비롯해 산둥성 상무위원장, 상무청장, 칭다오시 부시장, 산둥성항만그룹, 칭다오농상은행 관계자 등 최고위급으로 구성된 산둥성 경제사절단이 부산을 방문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오거돈 시장과 리우자이 당서기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담이 열린 누리마루APEC하우스에서 지난 2012년 체결한 경제협력 파트너십 협약을 확대·강화하는 '부산시-칭다오시 경제협력 확대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양 도시 간 문화관광 교류 확대 및 블록체인, 핀테크, 스마트시티 등 4차 산업까지 경제협력 파트너십 분야를 확대하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시는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블록체인 특구, 스마트시티와 같은 새로운 신성장산업인 4차산업 분야의 경제산업 교류를 강화함은 물론, 전통적인 관광산업 교류활성화도 적극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오거돈 시장은 “앞으로 지금의 경제협력 파트너 관계를 우호협력도시 관계로 격상하자”고 제안했고, 리우자이 당서기는 “부산과 칭다오가 해양 관련 산단을 공동으로 조성하자”고 화답했다.

이날 부산시와 산둥성은 도시별 10~15명의 위원으로 구성된 협의체를 구성하기로 합의했다. 특히 리우자이 당서기가 언급한 경제, 항만, 인문, 교육(대학생 교류, 인재육성 및 연수, 유학생 상호파견 등) 분야의 협력을 추진하기로 했다.

부산시는 시 경제대표단의 산동성 방문 시기를 즉시 조율키로 했고, 리우자이 당서기는 내년 6월에 열리는 ‘제2회 칭다오 다국적기업가 서밋’에 오거돈 부산시장을 초청하기로 약속했다. 부산상공회의소 회장 역시 이 시기에 맞춰 경제사절단의 산둥성 방문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 밖에도 업무협약(MOU) 체결로 부산은행이 칭다오 공상은행과 7억 위안 규모의 여신확대협약을 체결, 양 국가에 진출한 민간기업들의 기업활동을 촉진키로 약속했다.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은 칭다오 서해안신구와 협력·교류시스템을 구축해 수준 높은 발전과 개방을 촉진하기 위한 협정서를 체결했다.
 

오거돈 시장과 산둥성 경제사절단 등이 기념촬영하고 있는 모습. [사진=부산시 제공]

이날 경제협력 교류행사에서는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과 칭다오 서해안신구 자유무역구역의 경제협력 △부산, 칭다오, 지난 등 3개 세관의 상호협력 업무협약 △민간경제 분야 '부산은행-칭다오 농상은행' MOU 체결식 등도 함께 이뤄졌다.

이날 행사장에는 윈스틸 송규정 회장, ㈜넥센 강병중 회장, 한중우호친선협회 서의택 회장 등 지역 경제인과 중국 전문가 50여 명이 참석해 큰 관심을 보였다.

교류회 개최에 앞서 리우자이 당서기 사절단 일행은 남기찬 부산항만공사 사장의 안내를 받아 세계 2위의 컨테이너 노선을 운영 및 6위 컨테이너 항만 물동량을 가진 부산신항의 인프라를 1시간 정도 시찰, 발전계획 등에 대해 청취하고, 해양경제 활성화에 대한 깊은 관심을 표명했다.

오거돈 시장은 “산둥성 당서기 일행의 부산 방문은 한·아세안 정상회의로 한껏 높아진 부산시의 글로벌 위상을 다시금 확인했다"며 “이번 산둥성 당서기 방문을 계기로 중국과 관광교류 활성화를 비롯해 통상·금융·블록체인 등 신산업 분야에서도 더 많은 상생 번영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산둥성 리우 당서기는 2017년 산둥성 당서기로 취임한 뒤 산둥성의 경제 개혁과 반부패를 이끄는 중국 정부의 핵심인사로 평가받고 있다. 중국 지방정부에서는 공산당 당서기가 권력 서열 1위이고, 행정부 수장 역할을 하는 성장(省長)이 그다음이다.

중국 산둥성은 중국 내 경제 2위, 인구 1억 명의 중국해양경제권의 핵심지역으로 한국기업이 가장 많이 투자하는 지역이다. 한국기업 4385개사가 진출했으며, 그중 50% 이상이 칭다오에 있다. 부산시와 협력도시인 칭다오에만 투자기업, 상사, 주재원 등 6만여 명이 거주하고 있다.

칭다오는 부산국제금융센터(BIFC) 내 칭다오 공상센터를 두어 양 도시의 경제통상 교류 교두보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칭다오 공상센터의 경우, 9개 설치국가 중 수도가 아닌 지역이 설치한 경우는 부산이 유일하다.

산둥성경제사절단 환영만찬 모습. [사진=부산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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