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 대표는 이날 오전 단식으로 쓰러진 이후 첫 당무로 이곳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한 이후 기자들과 만나 "필요하면 당에도 가고 하겠지만, 당무를 여기에서 보겠다"고 밝혔다.
황 대표의 이러한 방침은 단식은 중단했어도 현장에 계속 남아 여권이 강행 기류를 보이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법과 연동형 비례대표제가 적용된 선거제 개혁안 저지를 위한 강력한 투쟁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앞서 황 대표는 이날 오전 8시 40분께 투쟁텐트를 방문, 이곳에서 '동조 단식'을 이어간 정미경·신보라 최고위원을 찾아 중단을 권유했다.
황 대표는 "고생 많으시다. 쉽지 않은 일을, 나라를 살리기 위해 몸을 던져주셔서 감사하다"며 "국민들과 당원들이 두 사람의 진심을 알았으니 단식을 멈추고 새로운 투쟁으로 들어가자. 몸을 추스르고…"라고 말했다.
황 대표는 투쟁텐트에서 정·신 최고위원과 6분가량 대화를 나눴다. 이어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마치고 텐트로 들어간 황 대표는 조경태 최고위원 등과 함께 정미경·신보라 최고위원을 부축해 밖으로 데리고 나온 뒤 승용차에 태워 병원으로 보냈다.
두 최고위원이 자신의 권유에도 단식을 계속하겠다는 의지를 보이자 건강을 염려해 억지로라도 단식을 중단시킨 것으로 보인다. 황 대표는 이에 대해 "(단식을) 그만하라고 했다. (둘 다 병원에) 바로 가야 할 것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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