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금체계 변경 후 오픈서비스는 신청 가게가 모두 노출되고 수수료는 1% 인하된다. 할인쿠폰 광고 비용도 없앤다. [사진=우아한형제들]
우선 중개수수료를 낮춘다. 배민 앱 화면 상단에 보이는 '오픈리스트'가 '오픈서비스'로 바뀌면서 중개 수수료가 6.8%에서 5.8%로 1%포인트 낮아진다.
오픈서비스는 앱 내 어떤 화면을 통해 주문하더라도 배달 주문이 성사될 때마다 건당 수수료를 내는 과금 체계다. 예를 들어 1만원짜리 음식 주문이 성사될 경우 음식점주는 그간 배민에 680원의 수수료를 냈으나 앞으로 580원으로 낮아진다.
울트라콜은 음식점주들이 월 8만원의 광고료를 내면 배민 앱 상에 상호명을 노출시켜주는 ‘정액 광고료’ 방식의 요금체계로, 주문이 성사돼도 별도의 중개 수수료는 없다. 하지만 자금력이 부족한 주변의 소형 음식점주들은 제대로 노출 기회를 잡지 못하는 문제가 계속 됐다.

요금체계 변경 후 달라지는 앱 화면.변경 전(왼쪽)엔 울트라콜 영역에서 같은 업소가 반복적으로 노출됐지만 개편한 화면에서는 수수료 방식의 오픈서비스 입점 업소가 중복 노출 없이 한눈에 들어온다.[사진=우아한형제들]
이에 우아한형제들은 과거 오픈리스트 하단에 배치됐던 울트라콜을 3개만 허용하고, 2022년까지 요금을 동결하기로 했다.
우아한형제들 관계자는 "이미 해당 상품을 이용해 영업 지역을 관리하는 업주들의 현실적인 상황을 고려했다. 갑작스런 변경으로 영업 차질을 빚는 업소가 생기지 않도록 최소한의 숫자로 결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할인 쿠폰 광고료'가 전면 폐지된다. 음식점주들이 판촉 행사용으로 할인 쿠폰을 발행할 경우, 지금까지는 '쿠폰 있는 업소'임을 앱 상에 표시해주는 대가로 월 3만8000원의 비용을 별도로 배민 측에 냈다. 추후에는 배민 측에 지불하는 비용 없이 판촉 쿠폰을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요금체계 개편으로 앱 화면 노출 방식도 바뀐다. 과거 오픈리스트는 3개의 업소만 노출되도록 설계됐지만, 앞으로는 등록 업소가 모두 보이도록 개편된다. 한 화면에 다 보이지 않는 업소는 화면을 스크롤하면 모두 볼 수 있다. 울트라콜은 종전과 같이 오픈서비스 하단에 배치된다.
김범준 우아한형제들 부사장은 "지금까지는 돈을 많이 낸 업소들이 상단에 중복 노출됐다면 앞으로는 이용자에게 좋은 평가와 선택을 받는 업소들이 상단에 노출되는 방식으로 바뀐다"며 "업주 입장에서는 자금력 대결이 아니라 맛과 가격이라는 음식점 본원적 경쟁력에 집중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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