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재테크] 연말 배당주 투자로 차곡차곡 수익 쌓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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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지 기자
입력 2019-12-03 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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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찬바람 불 때는 배당주다. 금리 인하 및 시장 변동성 확대 기조가 계속되는 때에는 배당주에 대한 관심이 더 높아진다. 주주 친화 정책이 강화됨에 따라 분기배당 반기배당을 실시하는 기업이 늘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 상장사가 여전히 연말 배당기조를 유지하는 편이다. 

◆코스피200 예상 기말 배당금 12조6600억원

2일 증권업계와 삼성증권에 따르면 코스피 200 구성종목의 올해 예상 기말배당금은 12조6600억원으로 추정된다. 상장 주식 기준으로 19조65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배당실시 기업은 175개사로 예상된다.

코스닥 150 구성종목의 예상 배당금은 유동주식기준 3600억원으로 추정된다. 총 86개 종목이 기말 배당을 실시할 것으로 기대된다. 배당주는 금리와 연관이 깊어 금리가 낮아지는 국면에서는 배당주가 강세를 보인다.

한국은행은 내년 추가적인 금리완화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한국은행은 2020년 1분기 기준금리를 1%로 낮출 것으로 예상된다. 물가에 대한 전망치가 하향됨에 따라 경제 전망치가 낮아졌다는 점도 고려 요인이다.

배당주 투자는 12월 매수 매도 시점도 중요하다. 배당 수익 외에 주가 수익까지 노리는 투자자라면 배당락 이후 주가 수익률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 매출성장이 좋은 고배당주를 12월에 매수했다면 내년 1분기까지 보유하는 전략도 유효하다.

연초가 되면 성장성 좋은 주식이 주목받게 되면서 추가적인 주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KB증권은 매출성장이 예상되는 종목으로 국도화학, 에스에프에이, KCC, 유니테스트, 슈피겐코리아, JW생명과학, 메가스터디교육, 대한유화 등을 제시했다.

◆ 배당주 펀드 올해 4% 수익

배당주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배당주 펀드에 대한 관심도 덩달아 늘 것으로 보인다. 올해 국내외 배당주 펀드는 연초 이후 평균 약 4%대의 수익률을 올렸다. 이 가운데 해외 배당주 펀드 수익률은 국내보다 월등히 높았다.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배당주 펀드(272개)는 1월부터 지난달 29일까지 4%대의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국내 주식형 펀드 수익률 2.6%보다는 높다. 국내에 설정된 배당주펀드 수익률을 보면 북미주식에 투자하는 주식형펀드가 가장 높았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설정한 ‘미래에셋미국배당프리미엄증권자투자신탁’은 연초 이후 30.61%의 수익률을 올렸다. 이 상품은 마이크로소프트(3.6%) 미국 변동금리형 우선주에 투자하는 ‘Invesco Preferred ETF’ (3.3%), 애플(3.2%)에 투자한다.

또 미국 대표 우선주에 투자하는 ‘iShares Preferred & Income Securities ETF’(3.18%), 월트 디즈니(3.18%)에도 투자하고 있다. 신영자산운용이 설정한 ‘신영글로벌고배당증권자투자신탁’은 27.01%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해외 유럽 고배당 주식에 투자하는 ‘미래에셋TIGER유로스탁스배당30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 (25.53%)과 ‘삼성유럽가치배당증권자투자신탁’ (25.25%)도 수익률이 높았다. 다만 아직까지 설정액은 좀처럼 늘지 않고 있다. 올 한해 배당주펀드에선 5690억원의 자금이 빠져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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