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람코 상장 앞둔 사우디, OPEC+에 추가감산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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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람 기자
입력 2019-12-02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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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추가감산·연장 결정 기대감? 국제유가 상승세

국영석유사 아람코의 상장을 앞둔 사우디아라비아가 OPEC+(석유수출국기구와 10개 주요 산유국의 연합체)의 산유량을 추가로 줄이기를 요구했다고 로이터가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관련 소식통은 이 매체에 "사우디는 시장을 놀라게 하기 원한다"라고 말했다. 유가를 높이려고 감산량 또는 기간을 확대하길 바란다는 것이다.

OPEC+의 원유 공급량을 줄여 유가를 최대한 끌어올리면 아람코의 기업 가치가 그만큼 상승하고 사우디는 이에 따라 기업공개(IPO)로 더 많은 자금을 모을 수 있기 때문이다.

OPEC+는 유가를 올리려고 2017년부터 감산 할당량을 정해 원유 공급을 조절하고 있다. 이 감산 합의는 보통 3∼6개월 단위로 연장하는 데 가장 최근엔 지난해 11월 하루 120만 배럴을 내년 1∼3월 석 달 간 줄이기로 합의했다.

다른 소식통은 로이터에 "최근 OPEC은 (하루 120만 배럴보다) 추가로 감산하지 않으면 2020년 상반기에 공급이 과잉되고 재고량이 늘어날 것으로 분석했다"라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감산량을 하루 40만 배럴 더 늘이거나 기간을 3개월 연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OPEC+는 오는 6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모여 감산 범위를 논의할 예정이다.

한편 이날 국제유가는 OPEC가 추가 감산에 나설 것이라는 기대감과 중국 제조활동 호조로 인해 상승 중이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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