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 전 대표는 2일 오후 황 대표의 당직개편을 통한 인적쇄신안 발표가 난 이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보도된 내정안 대로라면 쇄신(刷新)이 아니라 쇄악(刷惡)이다"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김세연이 쳐내고 친박 친정 체제"라며 "읍참마속이라고 했는데 마속은 도대체 누구냐. 이러다가 당 망하겠다"고 덧붙였다.
황교안 대표는 전날인 3일 오후 청와대 인근 텐트에서 진행된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 앞서 당직자 일괄사표를 제출한 박맹우 사무총장 등의 사표를 수리하고 후임 인사를 단행했다. 35명의 당직자 일괄사표 제출 뒤 4시간 만에 속전속결로 이뤄진 것이다.
신임 사무총장에는 박완수(초선·경남 창원의창) 의원, 전략기획부총장엔 송언석(초선·경북 김천) 의원이 임명됐다. 대표 비서실장에는 김명연(재선·경기 안산단원갑) 수석대변인이, 대변인에는 박용찬 당 영등포을당원협의회 조직위원장이 추가 임명됐다. 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장에는 외부 인사인 성동규 중앙대 교수를 내정했다. 신설된 전략본부장직은 재선인 주광덕(재선·경기 남양주병) 의원이 맡았다.
박완수 신임 사무총장과 송언석 전략기획부총장 모두 영남권 초선이자 대표적인 ‘친황(교안)계’ 인사로 꼽힌다.
김명연 신임 대표비서실장 역시 비교적 계파색이 옅은 편이지만, 황교안 체제에서 수석대변인직을 맡는 등 친황계로 분류된다. 도로 '친황 체제'를 구축했다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다.
당내 일각에서는 내년 총선을 이끌어 갈 주요 당직에 초·재선들이 포진한 것을 두고도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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