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연말 시한’을 앞세워 미국을 또다시 압박했다.
자신들이 취한 중대 조치를 깰 수 있다는 경고 메시지도 내놨다. 북한의 중대 조치란 지난해 6월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에 합의한 핵 실험 및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유예다.
미국이 올 연말까지 북한이 요구한 상응 조치를 내놓지 않으면, 무력시위를 감행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3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리태성 북한 외무성 미국 담당 부상은 이날 담화를 통해 북·미 비핵화 협상 재개를 위한 미국의 비핵화 상응 조치 제시를 촉구했다.
리 부상은 담화에서 북한이 제시한 북·미 비핵화 협상의 연말 시한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것을 언급하며 북·미 대화 재개는 오로지 미국의 선택에 달려있다고 주장했다.
리 부상은 “우리가 미국에 제시한 연말 시한부가 하루하루 다가오고 있다. 그러나 미국은 우리의 선제적인 조치들에 화답해 움직일 생각은 하지 않고 있다”며 “‘지속적이며 실질적인 대화’ 대령을 늘어놓으면 시간 벌이에 매달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미국이 주장하는 ‘지속적이며 실질적인 대화’에 대해 “우리를 대화탁에 묶어놓고 국내 정치정세와 선거에 유리하게 써먹기 위해 고안해 낸 어리석은 잔꾀에 불과하다”고 꼬집었다.
리 부상은 미국이 궁지에 몰릴 때마다 앵무새처럼 ‘대화타령’을 외워대고 있다고 조롱하며 “이제 더는 그런 말에 귀를 기울일 사람은 없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자신들이 정한 연말 시한이 얼마 남지 않았음을 언급했다.
리 부상은 “지금까지 최대의 인내력을 발휘해 우리가 선제적으로 취한 중대조치들을 깨지 않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했다”며 “이제 남은 것은 미국의 선택이며 다가오는 크리스마스 선물을 무엇을 선정하는가는 전적으로 미국의 결심에 달려있다”고 미국을 압박했다.
대미 압박 메시지가 담긴 리 부상의 담화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백두산 삼지연군 방문 소식이 전해진 이후 발표돼 더욱 주목을 받는다.
노동신문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전날 ‘혁명의 성지’로 불리는 백두산 삼지연군 읍지구 준공식에 참석했다. 지난 10월 중순 이후 약 2달 만이자, 북·미 비핵화 협상 연말 시한을 앞두고 이뤄진 행보다.
앞서 김 위원장이 한반도의 정세변화를 위한 행보로 백두산행을 선택해온 만큼 한반도 비핵화 협상에 대한 ‘중대 결단’을 내렸을 수도 있다는 관측이다. 또 그 결단이 ‘새로운 길’ 선택일 수도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자신들이 취한 중대 조치를 깰 수 있다는 경고 메시지도 내놨다. 북한의 중대 조치란 지난해 6월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에 합의한 핵 실험 및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유예다.
미국이 올 연말까지 북한이 요구한 상응 조치를 내놓지 않으면, 무력시위를 감행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3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리태성 북한 외무성 미국 담당 부상은 이날 담화를 통해 북·미 비핵화 협상 재개를 위한 미국의 비핵화 상응 조치 제시를 촉구했다.
리 부상은 “우리가 미국에 제시한 연말 시한부가 하루하루 다가오고 있다. 그러나 미국은 우리의 선제적인 조치들에 화답해 움직일 생각은 하지 않고 있다”며 “‘지속적이며 실질적인 대화’ 대령을 늘어놓으면 시간 벌이에 매달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미국이 주장하는 ‘지속적이며 실질적인 대화’에 대해 “우리를 대화탁에 묶어놓고 국내 정치정세와 선거에 유리하게 써먹기 위해 고안해 낸 어리석은 잔꾀에 불과하다”고 꼬집었다.
리 부상은 미국이 궁지에 몰릴 때마다 앵무새처럼 ‘대화타령’을 외워대고 있다고 조롱하며 “이제 더는 그런 말에 귀를 기울일 사람은 없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자신들이 정한 연말 시한이 얼마 남지 않았음을 언급했다.
리 부상은 “지금까지 최대의 인내력을 발휘해 우리가 선제적으로 취한 중대조치들을 깨지 않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했다”며 “이제 남은 것은 미국의 선택이며 다가오는 크리스마스 선물을 무엇을 선정하는가는 전적으로 미국의 결심에 달려있다”고 미국을 압박했다.
대미 압박 메시지가 담긴 리 부상의 담화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백두산 삼지연군 방문 소식이 전해진 이후 발표돼 더욱 주목을 받는다.
노동신문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전날 ‘혁명의 성지’로 불리는 백두산 삼지연군 읍지구 준공식에 참석했다. 지난 10월 중순 이후 약 2달 만이자, 북·미 비핵화 협상 연말 시한을 앞두고 이뤄진 행보다.
앞서 김 위원장이 한반도의 정세변화를 위한 행보로 백두산행을 선택해온 만큼 한반도 비핵화 협상에 대한 ‘중대 결단’을 내렸을 수도 있다는 관측이다. 또 그 결단이 ‘새로운 길’ 선택일 수도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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