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미트리스 실라키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대표이사가 3일 차량 공유 사업을 위한 전문 모빌리티 법인을 설립한다며 이 같이 밝혔다. 국내서 진행 중인 신차·중고차 판매, 할부·리스 금융 사업뿐만 아니라 프리미엄 렌터카 사업까지 확대해 한국 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렌터카 사업을 시작으로 내년, 새로운 서비스를 추가해 공유 경제 사업을 펼친다.
이날 오전 독일 다임러그룹 자회사 다임러 모빌리티는 서울 강남구 가로수길 'EQ Future' 전시관에서 메르세데스-벤츠 모빌리티 코리아(MBMK)의 출범을 알렸다. MBMK는 다임러 모빌리티AG가 전 세계 최초로 설립한 모빌리티 법인이다. 한국 시장에 적합한 맞춤형 모빌리티 상품과 서비스를 선보이기 위해 마련됐다.
MBMK는 먼저 프리미엄 렌터카 사업을 나선다. 장기 렌터카가 가진 안정적 수익성과 높은 성장 잠재력 때문이다. 렌터카 사업은 자체 인증 중고차 판매망을 통해 차량 반납 이후에도 활용이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다.
이어 기욤 대표이사는 "프리미엄 장기 렌터카 서비스는 벤츠 차량을 경험해 볼 수 있도록 빠르고 쉬운 서비스를 제공한다"며 "웹사이트를 통해 온라인으로 렌터카를 이용할 수 있고 딜러쉽을 통해 오프라인으로도 벤츠를 이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고객이 직접 견적을 받을 수 있고, 대면 상담을 원하는 고객은 벤츠 공식 전시장에서 전문 렌털 매니저와 일대일 상담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본 로슬린브로이쉬 다임러 모빌리티 AG 최고경영진은 "이번 법인 설립은 한국 시장이 얼마나 중요한지 보여준다"며 "글로벌 경험 통해 한국서비스를 강화하고, 벤츠 모빌리티 통해 단계적으로 글로벌 전략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우리는 미래를 위해 금융 서비스, 차량 관리, 디지털 모빌리티 솔루션 등 3개 중심 분야에 집중하고 있다"며 "MBMK는 이런 전략에 기여할 글로벌 첫 모빌리티 법인이다. 이번 출범으로 벤츠의 생태계는 풍요로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힐케 얀센 메르세데스 벤츠 파이낸셜 서비스 코리아 대표도 "전 세계 소비 트렌드는 소유에서 공유로 넘어가고 있고 한국도 마찬가지"라며 "고객의 의견을 수렴한 결과 장기 랜터카와 새로운 모빌리티 수요 증가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한국 고객은 높은 융통성과 유연성을 요구하고 있고, 금융서비스 이외의 옵션을 찾고 있다"고 덧붙였다.
MBMK는 장기렌터카로 벤츠의 세단, 쿠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등 전 차종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한다. 일부 모델 월 비용을 보면,세단인 E300 아방가르드는 68만942원, SUV모델인 GLC 300 4MATIC 쿠페는 79만8457원, AMG 63S는 약 150여만원으로 이용할 수 있다.
전 과정을 디지털화 해 최대한 쉽고 빠르게 벤츠 차량을 경험해 볼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기욤 대표는 "보험, 세금, 등록 차량 출고 다 한 번에 책임진다"며 "신용 좋으면, 예치금이 없어도 되고 1년에서 5년까지 사용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기욤 대표이사는 "모든 과정은 종이 서류 없는 '페이퍼리스'로 진행된다"며 "견적서 신용증서 출고까지 디지털로 편하게 진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고객의 다양한 상황에 따라 계약 기간이나 월 납입금을 유연하게 조절할 수 있고, 계약 기간은 12개월부터 60개월까지 자유롭게 선택 가능하다. 초기 계약 부담을 줄이기 위해 선납금이나 보증금 등 초기 납부액을 최대한 줄일 수 있다.
MBMK는 3년 보증기간 이후에도 경제적인 차량 관리를 위해 소모품 교환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해당 프로그램이 포함된 상품을 이용하는 고객은 계약 기간 브레이크 오일, 에어 클리너 등 소모품 관련 지출을 최소화할 수 있다.

기욤 프리츠 메르세데스-벤츠 모빌리티 코리아 대표이사[사진 = 메르세데스-벤츠 모빌리티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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