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지는 무역분쟁 공포… 원·달러 환율 상승 마감

트럼프, 브라질·아르헨티나에 관세 부과… 무역분쟁 확전에 위험선호 급감

미국이 무역분쟁 대상이 확대될 수 있다는 가능성이 확인되면서 글로벌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다. 이에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약화되면서 원·달러 환율은 상승했다.

3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4.1원 오른 1187.2원에 마감했다.

이날 환율은 외국인의 국내증시 매도세 영향으로 상승압력을 받아 2.4원 오른 1185.5원에 개장했다. 이후 미국의 보호무역주의 불안이 외환시장에 반영되면서 위험회피 심리 강세가 짙어지면서 상승세가 지속됐다. 이에 장중 한때 원·달러 환율은 한달 반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인 1187.8원까지 치솟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브라질과 아르헨티나는 자국 통화에 대한 막대한 평가절하를 주도하고 있고 미국 농부에게 피해를 주고 있다"며 "이들 나라에서 미국으로 운송되는 모든 철강과 알루미늄에 대한 관세를 재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습적으로 이뤄진 이번 관세 부과로 인해 다른 나라들 사이에서도 무역분쟁의 대상이 될 수 있다는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다. 이 불안감이 외환시장에 반영되면서 위안화를 비롯한 위험자산은 약세를 나타냈다.

김태현 NH선물 연구원은 "증시 약세와 함께 미국의 보호무역주의 우려가 위험회피심리를 자극하면서 원·달러 환율이 상승압력을 받았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