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공업정보화부는 3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신에너지자동차 산업발전규획(2021~2035)' 초안을 공개하고 업계 의견 수렴에 돌입했다고 중국 제일재경일보 등 현지 언론이 이날 보도했다. 중국에서 신에너지자동차는 일반적으로 순수전기차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카, 수소전기차 등을 포함하고 있다.
초안엔 오는 2025년까지 신에너지차와 스마트자동차 판매량 비중을 전체 자동차 판매량에서 각각 25%, 30%로 채우는 내용이 포함됐다. 앞서 2017년 공개한 계획에선 신에너지차 판매 비중을 20%까지 늘릴 계획이었는 데, 이보다 더 공격적인 목표치를 제시한 것이다.
중국자동차공업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신차 판매량은 2810만대로, 이중 130만대가 신에너지차로 채워졌다. 전체 판매량의 4.6%에 불과하다. 오는 2025년 중국 전체 자동차 판매량이 3000만대에 달한다 치면, 신에너지차 판매량을 이중 4분의 1인 750만대까지 끌어올리겠다는 것이다.
사실 지난 수년간 중국 전기차 시장은 대규모 투자와 보조금으로 호황을 누렸다. 지난해 중국 자동차 시장이 약 20년 만에 역성장한 가운데서도 신에너지차 판매량은 전년 대비 62% 늘었다.
하지만 올 들어 중국 경기 둔화 속 정부 전기차 보조금마저 끊기면서 신에너지차 시장은 급격히 얼어붙었다. 10월 중국 신에너지차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45.6% 하락하며 넉 달째 감소세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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