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석11구역 정비계획안 7년만에 승인…사업 속도 빨라질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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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연 기자
입력 2019-12-04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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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시 도시재정비위원회 심의 통과...최고층 20층→16층

  • 인접 한강ㆍ현충원과 스카이라인 조화 설계 기준에 건폐율↑ 용적률↓

[이미지=흑석11구역 재정비촉진계획 변경안. 서울시 제공]


서울 동작구 흑석11구역 재개발 아파트가 인근 현충원·한강변과 어우러지게 설계토록 하는 스카이라인 제한을 받아 최고 층수를 당초 20층에서 16층으로 낮추게 됐다.

서울시가 해당 구역 건폐율(대지면적 대비 건축부지면적 비율)은 다소 높이고 용적률(대지면적 대비 건축연면적 비율)은 다소 낮춘 데 따른 것이다.  

하지만 사업시행 인가 등 앞으로 당국의 인·허가 절차가 빠르게 진행돼 2012년 정비계획안 첫 수립 이후 7년여를 끌어온 이 사업 추진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시는 지난 3일 제14차 도시재정비위원회를 열어 이 같은 흑석11구역 재정비촉진계획 변경안을 가결했다고 4일 밝혔다.

흑석11구역은 서울시 도시・건축 혁신방안이 최초 적용된 주택정비형 재개발사업(재정비촉진사업) 1호 사업지로, 인접한 현충원과 배후의 서달산, 한강변의 도시풍경과 조화되는 스카이라인 및 친환경 설계를 도입했다.

흑석11 재정비촉진구역은 당초 계획했던 주변환경과 어우러지지 않는 천편일률적인 고층의 성냥갑 아파트 대신, 현충원과 어울리는 아파트 단지로 조성될 예정이다.

층수는 당초 조합이 계획했던 것보다 낮아졌다. 현충원 연접부는 5~9층, 그 외 지역은 15~16층 이하로 조정됐다. 이에 따라 최고 층수가 당초 20층에서 16층으로 낮아지게 됐다. 또 현충원 및 서달산 능선과 조화를 이루는 스카이라인으로 계획됐다. 건폐율은 21.69%에서 28.76%로 높아졌고, 용적률은 214.4%에서 200.98%로 낮아졌다.

이번에 가결된 재정비촉진계획은 공공건축가의 공공대안 수립(3개월), 주민의견 수렴 및 의회 의견청취(4개월) 등으로 기존 계획 대비 기간이 4분의1가량 줄었다.

촉진계획에는 공공과 민간이 함께 마련한 공공대안의 4가지 원칙(△비개마을 특유의 경관가치 보존 △삶을 담는 마을 △서울 시민의 다양한 라이프 사이클에 대응 △주민과 지역사회가 함께 어울리는 주택단지)이 충실히 반영됐다는 게 시측 설명이다. 

특히 '특별건축구역'을 적용해 현충원에서 대상지가 보이지 않도록 높이를 관리하고 배후의 서달산으로 열린 조망이 확보되도록 스카이라인을 계획했다.

고층부에는 계단식 테라스형 옥상정원을 조성해 한강변 아파트의 경관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것으로 기대된다.

시는 공공건축가와 주민이 함께 만든 촉진계획 및 건축계획 기본구상이 실제 사업시행과 준공까지 일관되게 유지될 수 있도록 '도시・건축 혁신 촉진계획지침'과 '도시・건축 혁신 건축계획지침'을 마련, 정비계획 고시문에 수록해 책임관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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