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어제까지 시한을 뒀던 민생법안 필리버스터 철회와 국회 정상화 요구에 한국당은 끝까지 응하지 않았다"며 "정치는 최소한의 신뢰가 바탕이 돼야 협상도 하고 타협도 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 대표는 "우리는 철회를 권유하고 기다렸지만 정기국회 내에 처리를 위해선 더이상 시간이 없다"며 "오늘부터 민주당은 한국당을 제외한 다른 야당들과 공식적으로 예산과 검찰개혁, 선거법 협상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했다.
이 대표는 "한국당이 이제라도 필리버스터를 완전히 철회하고 정기국회 내 민생법안 무조건 처리와 정상적인 국회 운영을 공개적으로 약속한다면 다른 야당과 함께 대화하는 것을 검토하겠다"고 했다.
다만 "대화를 핑계로 시간을 끄는 것은 결코 용납하지 않겠다"며 "민주당은 정기국회 내 예산안과 민생법안을 처리하고 올해가 가기 전에 개혁법안과 다른 민생법안을 통과시키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이인영 원내대표도 "필리버스터를 철회하고 민생입법을 처리하기 위해 본회의로 복귀하라는 우리의 제안에 한국당은 끝내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았다"며 "매우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제 예산안, 그리고 선거법, 검찰개혁법을 처리할 시간이 임박했다"며 "민식이법과 유치원법, 청년기본법, 데이터3법, 그리고 소재·부품·장비특별법, 벤처투자촉진법 등 수많은 민생경제법안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다"고 했다.
이 원내대표는 "지도부가 모두 함께 이와 관련한 대책을 마련하고, 또 단호한 대처에 나갈 수 있게 준비하겠다"고 했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에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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