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익표 수석대변인은 이날 최고위원회의 브리핑에서 "오늘부터 4+1 협의해서 본격적으로 예산안을 중심으로 해서 주요 정치개혁, 사법개혁 법안을 논의한다"며 "정기국회 내에 처리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겠다"고 말했다.
홍 수석대변인은 "다만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가 사실상 임기가 끝나고 새로운 원내대표가 온다고 하니 그 부분에 대해선 조금 더 한국당의 태도 변화가 있다면 협상의 문을 열어놓겠지만 태도 변화가 없다면 기존의 방침대로 가겠다"고 했다.
홍 수석대변인은 4+1 협의체의 구성과 관련, "그 문제는 원내대표가 다른 4당과 협의해서 테이블 구성을 논의해 결정할 것"이라며 "아직 어떻게 할 지 결정이 안 났고 구성과 관련해 원내대표 간 협의를 시작할 것"이라고 했다.
이해찬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 모두발언에서 "어제까지 시한을 뒀던 민생법안 필리버스터 철회와 국회 정상화 요구에 한국당은 끝까지 응하지 않았다"며 "정치는 최소한의 신뢰가 바탕이 돼야 협상도 하고 타협도 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 대표는 "우리는 철회를 권유하고 기다렸지만 정기국회 내에 처리를 위해선 더이상 시간이 없다"며 "오늘부터 민주당은 한국당을 제외한 다른 야당들과 공식적으로 예산과 검찰개혁, 선거법 협상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했다.
이 대표는 "한국당이 이제라도 필리버스터를 완전히 철회하고 정기국회 내 민생법안 무조건 처리와 정상적인 국회 운영을 공개적으로 약속한다면 다른 야당과 함께 대화하는 것을 검토하겠다"고 했다.
다만 "대화를 핑계로 시간을 끄는 것은 결코 용납하지 않겠다"며 "민주당은 정기국회 내 예산안과 민생법안을 처리하고 올해가 가기 전에 개혁법안과 다른 민생법안을 통과시키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이인영 원내대표도 "필리버스터를 철회하고 민생입법을 처리하기 위해 본회의로 복귀하라는 우리의 제안에 한국당은 끝내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았다"며 "매우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제 예산안, 그리고 선거법, 검찰개혁법을 처리할 시간이 임박했다"며 "민식이법과 유치원법, 청년기본법, 데이터3법, 그리고 소재·부품·장비특별법, 벤처투자촉진법 등 수많은 민생경제법안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다"고 했다.
이 원내대표는 "지도부가 모두 함께 이와 관련한 대책을 마련하고, 또 단호한 대처에 나갈 수 있게 준비하겠다"고 했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에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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