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판매 기간에 비해 혜택이 많은 예약판매에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업체들은 예약 신청기간을 더욱 늘리고 상품 구색을 강화했다. 예약판매 전용 단독상품까지 구비하며 심혈을 기울인 모양새다.
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마트와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 대형마트 3사는 내년 설을 앞두고 저마다 차별화 된 선물세트를 출시, 고객 잡기에 나섰다.

4일 오전 이마트 성수점 매장에서 모델들이 이마트 설 선물세트 사전예약 행사를 소개하고 있다.[사진=이마트 제공]
업계 1위인 이마트는 5일부터 다음달 13일까지 전국 141개 점포와 이마트몰에서 설 선물세트 사전예약을 받는다.
예약판매 기간 행사 카드로 인기 세트 구매시 최대 40% 할인한다. 또 구매금액대별로 최대 15%에 해당하는 신세계상품권을 준다.
특히 첫 30일 동안은 최대 150만원권, 이후 10일간은 최대 100만원권을 주는 등 '얼리버드' 구매자에게 더 많은 상품권을 준다. 이마트 관계자는 "얼리버드 구매혜택 기간을 늘리고 사전예약 전용 상품을 도입하고 신선상품 사전 비축을 통해 가격 경쟁력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상품 구색도 더욱 늘렸다. 이마트는 지난해 추석 명절 사전예약 판매 때 매출의 53%를 차지한 통조림·조미료의 경우 기획 물량을 지난해보다 10%가량 늘렸다. 횡성 1++등급 한우, 흑한우세트 등 프리미엄 세트 물량도 두 배 늘렸다.
과일은 사전 비축과 산지 선점으로 시세 대비 10∼20%가량 싸게 판매하고, 가격을 30% 낮춘 사전예약 전용상품도 별도로 판매한다. 수산세트는 기존 '5+1' 세트를 지난해 2종에서 올해 설에는 4종으로 늘렸다. 이마트의 프리미엄 선물세트인 '피코크' 라인에 처음으로 수산세트도 포함됐다. SSG닷컴은 온라인 단독 선물세트도 판매한다.
롯데마트도 5일부터 내달 13일까지 40일간 전국 매장과 온라인 롯데마트몰에서 설 선물세트 사전예약 판매를 한다.
사전예약 품목은 한우와 과일 등 신선식품 104종과 가공식품 132종, 생활용품 101종 등 총 337개 품목이다.
특히 이번 설에는 사전예약 단독 상품을 구비했다. 축산 명인이 기른 친환경 한우 선물세트를 50세트 한정 판매한다. 일반보다 두배 정도 큰 상품만 선별한 굴비 세트도 준비했다.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청탁금지법)을 고려해 10만원 미만의 한우와 굴비 세트도 있다.
롯데마트는 엘포인트 회원과 특정 카드 구매시 최대 30% 할인하며, 일정 수량 이상 구매하면 하나 더 주는 '덤 혜택'도 준비했다. 행사 카드 구매시 금액별로 상품권을 증정하고 3만원 이상 구매하면 전국 무료배송 한다.
홈플러스는 대형마트 중 가장 빠른 지난달 28일부터 설 선물세트 사전판매를 시작, 다음달 13일까지 예약을 받는다.
행사품목은 1만원 미만 저가부터 40만원 고가까지 440여종이다. 청탁금지법에 위배되지 않으면서 고객 선호도가 높은 3∼5만원대 선물세트 비중을 32.3%로 맞췄다.
20개 품목은 1세트를 구입하면 1세트를 무료로 주는 등 상품군에 따라 '5+1'(5세트 구입 시 1개 무료), '10+1'(10세트 구입 시 1세트 무료) 행사를 한다.
행사 카드 구매 시 최대 30% 할인, 구매금액에 따라 1만5000원∼150만원까지 상품권을 주거나 즉시 할인해준다. 온라인몰에선 최대 15% 추가 할인도 한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최근 명절 선물세트 구매는 사전예약이 대세"라면서 "홈플러스의 경우 올해 추석 선물세트 매출 중 47%가 사전예약으로 발생했고, 이번 설을 기점으로 사전예약 판매분이 본판매를 넘어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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