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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역사]
이승훈이 북경에서 천주교에 입문하게 된 사연, 가족의 압박으로 처음 배교한 사연이 등장하고 이승훈에게 세례를 준 그라몽 신부, 신부 서품을 둘러싼 유항검과의 갈등 등이 펼쳐진다. 1822년 환갑을 맞은 다산이 세상을 떠난 매형에게 보내는 편지 형식을 빌려 자신의 삶을 회억하는 것으로 책은 끝난다.
책은 기록의 빈틈을 상상력으로 메웠다. 이승훈과 정약용의 편지는 지은이가 사실과 사실의 틈을 메꿨다. 사실이 아니어서 온전한 역사서가 아니지만 역사가 담겨 있다. 허구의 인물이 나오지 않고 당대의 시대상을 그렸다. 이승훈의 행적을 통해 당시 일부 사대부 청년 지식인들이 왜 ‘서학’에 빠져들었는지, 어떻게 선교사 한 명 오지 않았음에도 조선에서 천주교가 발흥했는지 등이 드러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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