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회장은 4일 서울 여의도 본점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아시아나항공 매각이 지금까진 성공적이었다고 본다"며 "지금까지 (현장에서) 특별한 보고가 없었던 것을 봐서는 매각이 예정대로 연내 마무리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그는 구주 가격이 저평가 됐다는 논란에 대해서 "산은은 매각 과정이 투명하기 이뤄질 수 있도록 기준을 제시하고 관리할 뿐 그 이상은 관여할 수 없다"며 "양측이 합리적으로 판단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아시아나항공의 매각은 구주인 금호산업 보유지분 31.05%와 아시아나가 발행하는 보통주(신주)를 인수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구주 매입 대금은 박삼구 전 회장과 금호그룹 등에 돌아가고 신주 인수 대금은 아시아나항공에 투입되는 구조다.
현대산업개발 컨소시엄이 단독으로 협상을 진행할 수 있는 배타적 협상 기간은 이달 12일까지며 오는 6일까진 계약서 조건 협상을 마쳐야 한다.
자신감을 내비쳤던 아시아나항공 매각과 달리 KDB생명 매각은 그렇지 못한 모습이었다. 이 회장은 "매각 성사 여부나 가격은 시장에 따라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제가 말씀드리기는 어렵다"며 "많은 분들이 생명보험 업황이 좋지 않아 매각이 어려울 수 있다고 진단하시는데 저희도 동의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KDB생명은 한 때 경영상황이 매우 어려웠던 회사인데 뼈를 깎는 노력으로 안정화 진입 단계에 왔다"며 "매각할 만큼 상황이 좋아진 것으로 1차 목표를 달성했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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