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협상 합의점에 다가서"... 뉴욕증시 상승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146.97포인트(0.53%) 상승한 2만7649.78에 장을 마감했다. S&P500지수는 19.56포인트(0.63%) 오른 3112.76으로, 나스닥 지수는 46.03포인트(0.54%) 뛴 8566.67에 장을 마감했다.
무역협상 낙관론이 이날 지수를 끌어올렸다. 블룸버그는 이날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미·중 무역협상단이 기존 관세의 완화 범위에서 합의점에 다가서고 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사위인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보좌관이 무역 협상에 개입하고 있다는 언론 보도도 낙관론을 뒷받침하고 있다.
로이터는 쿠슈너 보좌관이 지난 2주간 미국과 중국 사이에 진행했던 무역 협상에 직접적으로 개입하는 일이 많아졌다고 보도했다. 쿠슈너 보좌관은 트럼프 행정부가 들어선 이후 추톈카이 주미국 중국대사와 여러 차례 만나면서 일종의 '비공개 채널'을 구축했다고 통상 전문가들을 보고 있다.
백악관의 한 관리는 "쿠슈너 보좌관은 처음부터 이번 협상을 전반적으로 조율하는 과정에 참여해왔으며 라이트하이저 대표와 므누신 장관의 노력을 지지해왔다"고 전했다.
다만 미국 경제 지표는 부진했다. ADP 전미고용 보고서에 따르면 11월 민간 부문 고용은 6만7000 명 증가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 15만 명 증가에는 크게 못 미친 것이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가 발표한 11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지난달 54.7에서 53.9로 내렸다. 시장 예상치 54.5에도 못 미쳤다.
주초 발표된 11월 제조업 PMI에 이어 주요 지표가 기대보다 부진하면서 경기 상황에 대한 우려가 다시 고개를 들었다. 다만 IHS 마킷이 발표한 11월 미국 서비스업 PMI 최종치(계절 조정치)는 51.6으로, 전월 확정치 50.6에서 상승했다.
미·중 무역협상을 둘러싼 낙관론 속 유럽증시도 크게 올랐다.
범유럽지수인 스톡스50지수는 49.03포인트(1.36%) 급등한 3660.02에 거래를 마쳤다. 영국 FTSE100지수는 29.74포인트(0.42%) 오른 7188.50에, 독일 DAX지수도 51.28포인트(1.16%) 상승한 1만3140.57로 거래를 마쳤다. 프랑스 CAC40지수는 72.46포인트(1.27%) 뛴 5799.68로 장을 마감했다.
국제유가는 4% 안팎 급등세를 탔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내년 1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2.33달러(4.2%) 상승한 58.43 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내년 2월물 브렌트유는 배럴당 3.58% 오른 63.00 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산유국들의 '감산 확대' 논의가 이어지는 가운데 미국의 원유재고가 급감하면서 상승 동력을 제공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원유재고는 지난주 약 486만 배럴 감소했다. 전문가들의 예상치를 크게 웃도는 감소폭이다.
국제 금값은 소폭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내년 2월 인도분 금은 전날보다 온스당 0.3%(4.20달러) 내린 1480.2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 달러화는 약세였다. 이날 오후 4시 47분 현재 뉴욕외환시장에서 달러인덱스(DXY)는 전 거래일보다 0.11% 내린 97.63을 기록했다. 달러인덱스는 유로, 엔 등 주요 6개 통화를 기준으로 달러화 가치를 지수화한 것이다.
대표적 안전자산인 금 가격은 내렸다. 같은 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내년 2월물 금은 전장 대비 4.20달러(0.28%) 하락한 1480.20달러에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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