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이(王毅)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4일부터 이어진 1박 2일간의 방한 일정에서 연일 미국을 비판했다.
왕이 위원은 5일 오후 청와대에서 이뤄진 문재인 대통령 예방 자리에서 미국을 향한 날 선 발언을 쏟아냈다.
그는 전날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의 회담, 이날 오찬행사에 이어 문 대통령 접견까지 이틀 간 진행된 방한 공식행사 때마다 미국을 향한 비판 목소리를 냈다. 이는 무역갈등 등 패권전쟁 중인 미국을 견제하며 한국에 중국과의 협력을 거듭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과 왕 위원은 이날 청와대 접견실에서 만나 한·중 협력에 뜻을 모았다. 접견 자리에 우리 측에서는 강경화 외교부장관,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김현종 국가안보실 2차장, 고민정 대변인 등이 참석했다.
중국 측에서는 추궈훙(邱國洪) 주한중국대사, 뤄자오후이(羅照輝) 외교부 부부장, 우장하오(吳江浩) 외교부 아주국장, 위둔하이(於敦海) 외교부 보도국 부국장이 자리했다.
왕 위원은 문 대통령을 접견하기 전 정 실장, 강 장관, 김 차장과 인사를 나눴다. 주한 중국대사를 역임한 노영민 실장은 '니하오'라고 중국어로 인사말을 건네며 반갑게 인사했다.
◆“국제정세, 강권정치의 위협 받아…사드, 미국이 만든 문제”
왕 위원은 먼저 문 대통령에게 “오늘 시간을 내 저와 동료들을 만나주셔서 매우 감사드린다. 시진핑(習近平) 주석님과 리커창(李克强) 총리님의 대통령님에 대한 가장 친절한 인사를 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방한의 목적이 한국 측의 동료들과 전략적인 소통을 하기 위함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대미(對美) 비판 발언을 우회적으로 전하며 한·중 협력을 강조했다.
왕 위원은 “현재 국제정세는 일방주의 그리고 강권 정치의 위협을 받고 있다”며 “중·한 양국은 이웃으로서 제때 대화와 협력을 강화해서 다자주의, 자유무역을 수호하고 기본적인 국제규칙을 잘 준수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왕 위원은 미국을 직접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하지만 최근 중국이 미국과의 무역, 홍콩·신장 위구르 인권 문제 등 갈등을 겪는 것에 따라 이런 발언은 미국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문 대통령을 예방하기 전 주한 중국대사관 주최로 이뤄진 오찬행사에서도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를 미국이 만든 문제라고 지적했다.
왕 위원은 오찬행사 기조연설이 끝난 뒤 ‘한국에서는 한·중 관계가 사드 때문에 여전히 좋지 않다는 인식이 있다’는 취재진의 질문에 “사드는 미국이 중국을 겨냥해서 만든 것이다. 미국이 만든 문제”라며 “중·한 관계에 영향을 줬다”고 꼬집었다.
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패권주의에 대해선 “(트럼프) 대통령의 트위터에서 매일 관찰할 수 있다”며 “그것이 매일 공론화되고 있다. 그걸 보면 된다”고 답을 대신했다.
◆“文 대통령·시 주석 덕분, 양국 관계 발전 추세 유지 중”
반면 한·중 관계에 대해선 문 대통령과 시 주석 덕분에 발전하는 추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중·한 관계는 양국 정상의 전략적인 견인 하에 발전하는 추세를 유지하고 있다. 양국 간의 교역액은 이미 3000억 달러(약 357조원)를 넘어섰고, 인적교류는 이미 1000만명을 웃돌고 있다”며 “중국 개혁의 전면적 심화와 개방 확대에 따라서 중·한 관계는 더 넓은 발전 공간을 맞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전날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이런 문제에 대해 깊이 있게 논의하고, 허심탄회하게 의견을 교환해 일련의 새로운 공동 인식을 도출하게 됐다고도 밝혔다.
왕 위원은 “다음 단계에 우리가 해야 할 것은 이번 달 예정된 문 대통령님의 중국 방문을 잘 준비하는 것”이라며 “이를 통해 중·한 관계 발전을 추진할 뿐만 아니라 중·한·일 3자 간의 협력도 잘 추진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오는 23~25일 중국 쓰촨(四川)성 청두(成都)에서는 한·중·일 정상회의가 개최된다. 이번 정상회의의 주빈국은 중국이며 중국에서는 리 총리, 일본에서는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가, 한국에서는 문 대통령이 참석할 것으로 전망된다.
왕 위원은 마지막으로 강 장관과 내년 양국 간 고위급 교류에 대한 깊이 있는 의견을 교환했다며 문 대통령의 중요 의견을 잘 청취해 시 주석에게 잘 보고하겠다고 했다.
한편 외교부 당국자에 따르면 중국 측은 내년 상반기 시 주석의 국빈 방한을 진지하게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 주석은 박근혜 정부 시절인 2014년 7월 국빈 자격으로 한국을 방문한 이후 한 번도 한국을 찾지 않았다.
왕이 위원은 5일 오후 청와대에서 이뤄진 문재인 대통령 예방 자리에서 미국을 향한 날 선 발언을 쏟아냈다.
그는 전날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의 회담, 이날 오찬행사에 이어 문 대통령 접견까지 이틀 간 진행된 방한 공식행사 때마다 미국을 향한 비판 목소리를 냈다. 이는 무역갈등 등 패권전쟁 중인 미국을 견제하며 한국에 중국과의 협력을 거듭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과 왕 위원은 이날 청와대 접견실에서 만나 한·중 협력에 뜻을 모았다. 접견 자리에 우리 측에서는 강경화 외교부장관,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김현종 국가안보실 2차장, 고민정 대변인 등이 참석했다.
왕 위원은 문 대통령을 접견하기 전 정 실장, 강 장관, 김 차장과 인사를 나눴다. 주한 중국대사를 역임한 노영민 실장은 '니하오'라고 중국어로 인사말을 건네며 반갑게 인사했다.
◆“국제정세, 강권정치의 위협 받아…사드, 미국이 만든 문제”
왕 위원은 먼저 문 대통령에게 “오늘 시간을 내 저와 동료들을 만나주셔서 매우 감사드린다. 시진핑(習近平) 주석님과 리커창(李克强) 총리님의 대통령님에 대한 가장 친절한 인사를 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방한의 목적이 한국 측의 동료들과 전략적인 소통을 하기 위함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대미(對美) 비판 발언을 우회적으로 전하며 한·중 협력을 강조했다.
왕 위원은 “현재 국제정세는 일방주의 그리고 강권 정치의 위협을 받고 있다”며 “중·한 양국은 이웃으로서 제때 대화와 협력을 강화해서 다자주의, 자유무역을 수호하고 기본적인 국제규칙을 잘 준수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왕 위원은 미국을 직접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하지만 최근 중국이 미국과의 무역, 홍콩·신장 위구르 인권 문제 등 갈등을 겪는 것에 따라 이런 발언은 미국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문 대통령을 예방하기 전 주한 중국대사관 주최로 이뤄진 오찬행사에서도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를 미국이 만든 문제라고 지적했다.
왕 위원은 오찬행사 기조연설이 끝난 뒤 ‘한국에서는 한·중 관계가 사드 때문에 여전히 좋지 않다는 인식이 있다’는 취재진의 질문에 “사드는 미국이 중국을 겨냥해서 만든 것이다. 미국이 만든 문제”라며 “중·한 관계에 영향을 줬다”고 꼬집었다.
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패권주의에 대해선 “(트럼프) 대통령의 트위터에서 매일 관찰할 수 있다”며 “그것이 매일 공론화되고 있다. 그걸 보면 된다”고 답을 대신했다.
◆“文 대통령·시 주석 덕분, 양국 관계 발전 추세 유지 중”
반면 한·중 관계에 대해선 문 대통령과 시 주석 덕분에 발전하는 추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중·한 관계는 양국 정상의 전략적인 견인 하에 발전하는 추세를 유지하고 있다. 양국 간의 교역액은 이미 3000억 달러(약 357조원)를 넘어섰고, 인적교류는 이미 1000만명을 웃돌고 있다”며 “중국 개혁의 전면적 심화와 개방 확대에 따라서 중·한 관계는 더 넓은 발전 공간을 맞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전날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이런 문제에 대해 깊이 있게 논의하고, 허심탄회하게 의견을 교환해 일련의 새로운 공동 인식을 도출하게 됐다고도 밝혔다.
왕 위원은 “다음 단계에 우리가 해야 할 것은 이번 달 예정된 문 대통령님의 중국 방문을 잘 준비하는 것”이라며 “이를 통해 중·한 관계 발전을 추진할 뿐만 아니라 중·한·일 3자 간의 협력도 잘 추진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오는 23~25일 중국 쓰촨(四川)성 청두(成都)에서는 한·중·일 정상회의가 개최된다. 이번 정상회의의 주빈국은 중국이며 중국에서는 리 총리, 일본에서는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가, 한국에서는 문 대통령이 참석할 것으로 전망된다.
왕 위원은 마지막으로 강 장관과 내년 양국 간 고위급 교류에 대한 깊이 있는 의견을 교환했다며 문 대통령의 중요 의견을 잘 청취해 시 주석에게 잘 보고하겠다고 했다.
한편 외교부 당국자에 따르면 중국 측은 내년 상반기 시 주석의 국빈 방한을 진지하게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 주석은 박근혜 정부 시절인 2014년 7월 국빈 자격으로 한국을 방문한 이후 한 번도 한국을 찾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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