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혁, 신당 창당 본격화...보수대통합은 ‘삐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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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승훈 기자
입력 2019-12-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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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당 원내대표 교체...'보수대통합론' 수면 위로

‘변화와 혁신’(변혁)이 신당 창당 작업에 속도를 내는 가운데 자유한국당과의 ‘보수대통합’ 논의는 시들해진 양상이다. 다만, 한국당 원내대표가 새로 뽑히면 보수대통합론이 다시 수면 위로 떠 오를 전망이다.

◆변혁 신당 창당 본격화...한국당과 각 세우기?

6일 변혁은 국회 정론관에 서울시당 신당창당기획단 발족 기자회견을 열고 본격적으로 ‘수도권 중심’의 정당 출범을 본격적으로 알렸다.

창단기획단은 “변혁 서울시당 창당기획단은 중도개혁보수 서울시민을 모아 보수 재건을 통해 좌파포퓰리즘 문재인 정권의 교체세력”이라며 “보수 대변자로서 시효를 다한 자유한국당의 대안세력으로서 새로운 희망의 개혁신당을 창당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무책임·무능력·무신뢰의 ‘3무(無)정권’으로 전락한 문재인 민주당 정권은 하루빨리 퇴출돼야 한다”며 “제1야당인 한국당은 여전히 기득권에 안주한 ‘웰빙정당’, 개혁에 눈감은 ‘낡은 수구정당’, 수권 능력을 상실한 ‘불임정당’으로 몰락해 개혁의 대상이 된 지 오래”라고 덧붙였다.

당초 황교안 한국당 대표가 보수대통합을 띄우고, 이에 유승민 전 변혁 대표가 “보수재건을 위한 진정한 의지가 있다면 대화를 시작하겠다”고 답해 ‘한국당-변혁發’ 보수통합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다.

그러나 유 전 대표가 내세운 보수 재건 3원칙(탄핵의 강을 건너자·개혁 보수로 나아가자·낡은 집을 허물로 새 집을 짓자)에 황 대표가 화답하지 않으면서 교착 국면에 접어들었다.

유 대표는 지난 5일 변혁 비상회의에서 “한국당이 보수재건 3원칙을 지킬 의지가 있는지 생각이 전혀 안 든다”며 “앞으로 두고 볼 일이다. 개혁적 중도보수 신당을 시작하는 마당에 그 문제(보수통합)은 더 이상 언급하고 싶지 않다”고 했다.

변혁 회의에서 발언하는 유승민 (서울=연합뉴스) 하사헌 기자 = 변혁 유승민 의원이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변혁 비상행동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한국당 원내대표 경선...보수통합 ‘분기점’

오는 9일로 예정된 한국당 원내대표 경선이 ‘보수대통합’의 분기점이 될 전망이다. 현재 원내대표 경선에 나선 심재철·유기준·윤상현·강석호 의원은 모두 본인을 ‘보수 통합의 적임자’라고 강조하고 있다. 새로 취임할 원내대표는 황 대표와 유 전 대표 사이에서 ‘물밑 협상자’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심재철 의원은 지난 5일 “총선 승리를 이루기 위해서는 야권대통합을 통해 보수 세력을 한곳으로 결집해야 한다”며 “자유민주주의적 우파의 가치를 정립하고 개혁하는 보수, 합리적 보수대통합의 복토가 되겠다”고 말했다.

유기준 의원은 지난 4일 “당 대표와 함께 보수대통합을 이끌겠다”며 “국민이 바라는 보수의 가치를 정립하고 야권대통합을 통한 보수 세력을 아우르는 일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윤상현 의원도 지난 5일 “2년 전 홍준표 대표 시절부터 줄곧 통합을 주창해왔다”며 “유승민 바른미래당 의원이 통합메시지를 냈을 때도 처음으로 (동의하는) 입장을 냈다”고 말했다.

이어 “물밑에서 통합의 필요성에 대해 공감대를 확장하고 있으며, 어떻게든 통합을 이뤄내겠다”고 강조했다.

강석호 의원은 지난 3일 “보수통합에 있어 실질적인 적임자라고 생각한다”며 “내년 총선에서 여권이 두려워하는 것이 보수통합이다. 총선 승리를 위한 스타플레이어가 아닌 감독이 되겠다”고 했다.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는 황교안 대표 (서울=연합뉴스) 하사헌 기자 =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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