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58)이 최태원 SK 회장(59)과의 이혼에서 맞소송을 냈다. 노소영 관장은 최태원 회장 SK보유 주식의 42%(시가 1조 4천억원 규모)를 재산분할로, 3억원은 위자료로 요구했다.
따라서 이 노소영 관장이 승소하게 되면 최태원 SK회장은 이혼으로 인해 SK 그룹의 경영권에 상당한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세기의 결혼 이후 못지않은 이혼 소식은 세간의 관심을 끌어들인다. 현대판 신데렐라로 알려졌던 이부진 신라호텔 사장과 임우재 전 삼성전기 상임 고문의 결혼은 2019년 종지부를 찍었다. 이혼소송이 시작된 지 5년 만에 올해 2심 재판에서 이 사장이 임 전 고문에게 141억원의 재산분할금을 지급하라는 판결이 나왔다.
이부진 사장의 오빠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임세령 대상그룹 상무는 2008년 이혼 당시 위자료 10억과 5,000억원대 재산분할을 청구해 총 금액이 수천억원에 달할 것이란 추측이 있다. 이는 비공식적으로 우리나라의 가장 비싼 이혼으로 추정된다.
한편, 외국 이혼 금액은 스케일부터 다르다. 2019년 미국 아마존 창립자 겸 최고경영자(CEO)제프 베이조스 와 부인 매켄지 이혼이 세계에서 가장 비싼 이혼으로 알려졌다. 베이조스는 자신의 아마존 지분 16.1% 가운데 25%(전체 지분의 4%, 시가 380억달러, 약 43조원)를 매켄지에게 넘기고 의결권을 계속 보유하기로 했다.
세계에서 가장 비싼 이혼의 종전 기록은 호주 미디어 재벌 루퍼트 머독에게 있다. 월스트리트저널 등 세계 유수 언론을 소유한 머독은 세기의 이혼과 결혼을 반복했다. 1999년 예술품 거래상 와일드 스타든과 이혼하며 25억달러(한화 2조 9,000억원) 위자료를 지급했다. 머독은 이후에도 두 번의 이혼을 더 거치면 각각 비슷한 금액의 위자료를 지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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