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손 회장과 마윈 창업자는 도쿄대에서 열린 도쿄포럼에서 특별대담자로 함께 출연했으며 이 자리에서 손 회장은 마 창업자를 향해 "우린 같은 동물이다. 둘다 미쳤다"며 친근감을 표시했다.
손 회장은 2000년 중국에서 마윈 창업자를 처음 만났을 때를 거론하며 당시에도 직감에 의존해 알리바바 투자를 결정했었다고 회고했다.
그는 "당시에 만났던 다른 기업인들은 마음속에 진정한 믿음이 없었다"면서 마 창업자가 그들과는 다름 알아보고 만난 지 5분만에 투자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개와 늑대는 서로를 냄새로 알아본다"며 이같이 말했다.
마 창업자가 "손 회장이 투자 분야에서는 세계에서 가장 큰 배짱을 가진 사람일 것"이라고 칭찬하자, 손 회장은 "너무 배짱이 커서 때로는 손해를 많이 본다"고 응수했다.
이날 두 사업가의 만남이 이뤄진 도쿄포럼은 한국 SK그룹이 기금을 출연해 설립한 최종현학술원과 도쿄대가 공동으로 개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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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윈(馬雲) 알리바바그룹 창업자와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이 6일 일본 도쿄대에서 한일 지식인과 기업인, 시민, 대학생 등 1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막한 '도쿄 포럼 2019'에서 '미래 세상의 비전과 기업의 역할' 등을 주제로 특별대담을 하고 있다. 2019.12.6 [SK그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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