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인터넷 언론의 경우 클릭 수만을 높이기 위해 취재·보도 수칙, 윤리강령 등을 지키지 않는 경우가 부지기수라 그 폐해는 더욱 심각하다. 취재도 없이 풍문만으로 기사를 홈페이지에 게재하고, 또는 합리적이지 못한 의혹과 억측으로 독자들의 판단을 흐트려 놓기 때문이다.
세종시의 경우도 예외는 아니다. 태생된지 10년도 안된 신생 도시다 보니 출입하는 인터넷 언론들이 도시 규모에 비해 상당수 존재한다. 자치구가 없는 도시인 데다가, 아직 까지 인구 40만 명 미만의 광역시라는 점에서 여론의 향방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는데 좋은 도시라서다. 여기에 정부기관까지 소재해 있는 단일 광역시라는 프리미엄도 한 몫을 하고 있다.
이 처럼 차려진 인터넷 언론은 특정 세력을 위한 또는 특정 이슈에 있어서 여론 조작을 시도하거나, 또는 기관·기업 등에서 제공하는 홍보성 보도자료에 초점을 맞춰 홈페이지에 게시하는 경우가 다반사다. 혹은, 홈페이지 방문자 수와 클릭 수를 높이기 위해 시선을 끄는 제목으로 논점 없는 기사 게재도 서슴치 않는다.
취재도 없고, 팩트 체크도 없이 쏟아지는 어뷰징 기사 등 입맛에 맞는 가짜 뉴스의 현실. 과연 그들은 언론이고 기자일까. '독자들이 꼭 봐야 할 기사와 보고 싶은 기사' 요즘 기사는 가공된 상품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다. 국민들이 검찰 개혁 뿐 만이 아니라 언론 개혁을 촉구하는 이유기도 하다.
이런 상황에서 SBS '그것이 알고싶다'가 가짜 언론과 사이비 기자들의 실태를 추적한다. 7일(오늘) 방송될 '그것이 알고싶다'는 '가짜 펜을 든 사람들-누가 사이비 기자를 만드는가'라는 부제로 사이비 기자, 어뷰징 기사 등 언론 문제에 대해 다룰 예정이다.
사이비 기자, 유사 언론, 어뷰징 기사 등 사회에 나타나는 다양한 언론 문제에 대해 들여다보고 문제의 원인과 실태를 추적할 '그것이 알고싶다'는 오늘 밤 10시 55분에 방송된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