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軍기지, 총격사건으로 11명 사상…용의자는 사우디 교육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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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람 기자
입력 2019-12-07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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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총격범 포함 4명 사망·7명 부상…4일 이어 군시설 잇단 총기사건

6일(현지시간) 미국 군 기지에서 또다시 총격으로 11명의 사상자가 발생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AP와 로이터·AFP 통신, CNN 등에 따르면 미 해군과 경찰은 플로리다의 펜서콜라에 있는 해군 항공 기지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 총격범을 포함해 4명이 숨지고 7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사건 발생 직후 출동한 경찰에 의해 사살된 사건 용의자는 사우디아라비아 출신의 항공 교육생으로 추정된다고 알려졌다. 미 당국은 테러 연관성을 조사 중이다.

펜서콜라 지역의 에스캠비아 카운티 경찰과 미 해군은 기자회견을 열어 이같이 밝히고 총격범을 포함해 이 사건으로 인한 사망자는 총 4명이라고 발표했다. 또 경찰관 2명을 포함한 7명이 부상해 병원 치료를 받고 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한 미국 관리는 총격 사건 용의자가 사우디아라비아 출신의 항공 교육생이며 미 당국은 이번 총격이 테러와 관련이 있는지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AP는 전했다. AP에 따르면 전 세계에서 온 군인들이 펜서콜라 해군 항공 기지에서 교육을 받는다.

범행은 기지의 강의동 건물에 있는 한 강의실에서 발생했다. 강의실은 훈련을 위한 교육이 이뤄지는 곳이다.

해군과 경찰 관계자들은 범행에 쓰인 무기와 총격 사건이 발생한 건물에 대한 질문에 답변하지 않았다고 CNN은 전했다. 또한 해군 측은 사건과 관련, 기지가 폐쇄된 상태라고 밝혔다.

에스캠비아 카운티의 데이비드 모건 보안관은 현재 조사 중이어서 많은 정보를 제공할 수 없다면서도 "범행 현장을 걷는 것은 마치 영화 촬영장에 있는 것 같았다"고 피해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앞서 지난 4일에는 미 하와이의 진주만-히캄 합동기지(JBPHH)에서 현역 해군 병사가 총을 쏴 민간인인 국방부 직원 2명이 숨지는 사건이 발생한 바 있다. 당시 총격을 가한 해군 병사는 사건 현장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미국 해군 항공 기지에서 발생한 총격 사건에 대해 브리핑하는 미 해군 관계자 [사진=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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