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리뉴, 아들 일화 공개 "손흥민은 손나우두로 불려" (토트넘 vs 번리)

손흥민, 토트넘 vs 번리전 1골 1도움

호나우두를 연상시키는 70m 단독 드리블 돌파 이슈

"엄청난 골이었다. 내 아들은 손흥민을 '손나우두'라 부른다."

무리뉴 토트넘 훗스퍼 감독이 손흥민을 극찬했다. 토트넘 홋스퍼는 12월 7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번리와의 '2019~2020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6라운드 경기에서 5-0으로 승리했다. 손흥민은 이 경기에 선발 출전해 1골 1도움을 추가했다.
 

번리를 상대로 70m 드리블에 이은 원더골을 성공시킨 손흥민.[사진=PA Wire·연합뉴스 제공]

손흥민은 번리와의 경기에서 전반 32분 '원더골'을 성공시켰다. 토트넘 홋스퍼 진형에서 시작된 그의 드리블은 하프라인을 넘어 번리의 페널티박스까지 침투했다. 70ｍ를 줄곧 내달린 그는 골키퍼와의 1:1 상황에서 침착하게 골을 넣어 경기장을 뜨겁게 달궜다. 리그 5호골이자 시즌 10호골로 시즌 두 자릿수 골을 누적했다. 이 골은 현재 '푸스카스상'(올해의 골) 예비 후보에도 오르내리고 있다.

무리뉴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손흥민을 언급했다. 그는 "엄청난 득점이었다"고 칭찬하며 "오늘 득점 이전부터 내 아들은 손흥민을 호나우두 루이스 나자리우의 이름을 따서 '손나우두'라고 부른다"고 찬사를 보냈다.

'손나우두'는 손흥민과 전설적인 브라질 공격수인 호나우두 루이스 나자리우를 합친 합성어다. 호나우두 루이스 나자리우는 2002년 한일월드컵에서 득점왕에 오른 간판 스트라이커 호나우두의 본명이다.

무리뉴 감독은 "손흥민의 득점이 터지는 순간 내가 보비 롭슨 감독 옆에서 호나우두의 기막힌 득점 장면을 봤을 때가 떠올랐다"고 말하며 "알렉스 퍼거슨 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과 박지성에 관해 이야기했던 것을 기억한다. 한국 선수들은 지도하기가 아주 좋다. 손흥민은 환상적인 선수다. 그래서 나는 행복하다"고 치켜세웠다.

무리뉴 감독이 이끄는 토트넘 홋스퍼는 부임 후 첫 클린 시트(무실점) 경기를 기록하며 6승 5무 5패 성적으로 리그 5위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