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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언 샷 후 타구방향을 확인하는 베른하르트 랑거.[사진=로이터·연합뉴스 제공]
랑거 부자(父子)는 12월 8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에 위치한 리츠-칼튼 골프클럽(파72/6,853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챔피언스(시니어) ‘PNC 파더 손 챌린지’(총상금 108만 5000달러, 한화 약 12억 9060만) 최종 2라운드 결과 보기 없이 버디만 12개를 내리 잡아 12언더파 60타, 최종 합계 24언더파 120타로 레만 부자, 구센 부자와 나란히 연장전에 돌입했다. 랑거 부자는 연장 1차전 18번홀(파5) 이글을 잡아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 상금은 2억 3790만 원.
랑거 부자는 2인 1조 스크램블 방식(두 선수 중 더 좋은 위치 공으로 플레이)으로 진행된 이 대회에서 완벽한 호흡을 보였다. 아웃코스 1번홀(파4)부터 5번홀(파5)까지 5홀 연속 버디를 잡은 두 선수는 8번홀(파3)과 9번홀(파4) 두 홀 연속 버디로 전반 9홀 7타를 줄였다.
후반부에 들어선 랑거 부자는 10번홀과 11번홀(이상 파4) 두 번째 두 홀 연속 버디로 좋은 흐름을 가져갔다. 두 선수의 호흡이 완벽했다. 14번홀(파5) 버디와 17번홀(파3)과 18번홀 버디 2개 등을 추가해 후반 9홀 5타를 더 줄여 12언더파 60타를 쳤다.
연장전은 18번홀에서 진행됐다. 1차전 랑거 부자는 아버지의 드라이버 샷과 아들의 250m 세컨드 샷이 완벽하게 핀 플래그를 정조준 했다. 날아간 공은 홀 컵과 4.5m 거리에 안착했다. 차분히 퍼트를 시도한 랑거는 천금 같은 ‘이글’을 성공해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
베른하르트 랑거는 이 대회에 15번 출전해 4승을 거뒀다. 두 아들과 우승을 합작했다. 스테판 랑거와는 2005년, 2006년에 우승했고, 제이슨 랑거와는 2014년 우승 이후 긴 기다림 끝에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19세의 제이슨 랑거는 미국 펜실베이니아 대학교 골프팀 소속으로 활약 중이다.
한편, '황금곰' 잭 니클라우스는 손자 GT 니클라우스(이상 미국)와 함께 대회에 출전했다. 최종 합계 12언더파 132타로 공동 16위에 머물렀다.
'PNC 파더 손 챌린지'는 아버지(선수)와 아들(가족)이 한 팀으로 출전한다. 하지만, 한 선수가 전통을 깼다. '골프 여제' 아니카 소렌스탐은 아버지 톰 소렌스탐(이상 스웨덴)과 함께 출전해 이슈가 됐다. 소렌스탐 부녀(父女)는 최종 합계 7언더파 137타로 리더보드 최하단인 공동 19위로 홀 아웃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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