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기구와 투자은행(IB)들은 내년 세계경제가 2년 연속 둔화세를 마감하고 소폭 반등할 것으로 기대했다.
9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국제기구는 글로벌 평균 성장률이 2019년 3.1%(2.9~3.3%)에서 2020년 3.3%(2.9~3.5%)로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6개 IB 평균은 2019년 3.1%(2.9~3.2%)에서 2020년 3.2%(2.7~3.4%)였다.
2018년 이후 세계경제는 무역분쟁, 제조업 경기 둔화 등으로 하강세를 지속했다. 그러나 올 하반기 들어 일부 국가들의 제조업 서베이 지표가 안정화되면서 바닥론이 대두되고 있다.
11월 글로벌 제조업 PMI는 4개월 연속 회복세를 이어갔으며 서비스업 지수도 3개월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세계무역 증가율도 최근 감소세가 둔화되는 양상이다.
이에 따라 국제기구 및 IB들은 내년 상반기가 경기변곡점이 될 가능성을 제기했다. 분기별 전망치를 감안할 때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세번째의 소순환
국면의 저점은 내년 상반기가 될 가능성이 높다.
선진국은 전체적으로 전년대비 약보합세를 나타내는 가운데 신흥국이 인도, 중남미 등을 중심으로 회복세가 클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미·중 무역분쟁, G2성장률, 폴리시 믹스, 금융불균형 등은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미국 대선도 잠재적 위험요인 가능성이 있다.
특히 무역분쟁 재연 시에는 3년 연속 둔화될 우려가 있다. 상반기 이후 회복세가 이어진다고 해도 낮은 성장률과 경기진폭 축소를 특징으로 하는 장기 저성장 추세는 지속될 전망이다.
국제금융센터 관계자는 "컨센서스는 2020년 세계경제의 소폭 반등을 예상하나 불확실성이 많아 확신하기는 어려운 상태"라며 "미·중 1단계 무역협상이 타결되지 못하고 신흥국 경제도 반등에 실패할 경우 2020년 세계경제 성장률은 3%를 하회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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