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연 1%대 예금금리를 보는 것은 더이상 어색한 일이 아니다. 1년 미만짜리 예금금리는 0%대로 떨어진 곳도 있다.
은행 예금금리가 바닥을 치자 4~6%대의 배당률이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으로 다가오고 있다. 펀드 자체의 수익률이 높지 않더라도 배당률이 높은 펀드나 주식이 있다면 예상을 웃도는 수익률을 기록할 수 있다.
올해 기업들은 배당금을 대부분 유지한다는 입장이어서 배당성향이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두산(7.80%)과 쌍용양회(7.53%)가 7%대 배당수익률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됐다. 효성(6.30%)과 현대중공업지주(5.43%), 기업은행과 하나금융지주, 우리금융지주, DGB금융지주, JB금융지주, 메리츠종금 등 금융주도 5%대 배당수익률을 기록할 전망이다.
실적이 좋은 종목도 배당 성향이 높아질 가능성이 높다. 올해 실적이 좋아져 배당 증가가 예상되는 기업으로는 한국금융지주, SK, 현대글로비스, 현대그린푸드 등이 있다.
주식을 통해 배당 수익을 챙기는 경우가 많지만, 개별 종목을 고르기 쉽지 않을 때는 펀드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같은 배당주펀드라고 해도 글로벌주식도 같이 투자하는지, 국내주식으로만 구성하는지, 채권혼합으로 더 안정을 추구하는지에 따라 배당률은 다르다. 여기에 펀드의 장기수익률이 안정적인지, 또 내가 관심있는 투자처에 대한 비중은 어떤지 비교한 후에 결정하는 것이 좋다.
금융권 관계자는 "은행 예적금 금리를 통한 수익 달성이 사실상 불가능해지면서 배당 수익금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며 "다만, 배당 투자는 안정적 투자 방식인 대신 중장기 관점으로 접근해야 하는 만큼 단타성 매매를 고집하는 투자자에게는 맞지 않은 방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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