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내 지방 광역시, 8천여가구 막바지 분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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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충범 기자
입력 2019-12-09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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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게티이미지뱅크]

지방 광역시의 분양 열기가 올해 막바지까지 이어질 전망입니다. 이달 일대에서 약 8000가구 이상 분양 물량이 대기하고 있기 때문이죠. 전통적인 분양 비수기인 연말에 이례적으로 분양 물량이 대거 공급되는 셈입니다.

9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 달 첫째 주 기준 전국에서는 33곳, 4만1108가구가 연내 분양(임대 제외)을 앞두고 있습니다. 이는 월별로 살펴봤을 때 올해 가장 많은 물량이며, 지난해 12월(1만7300가구) 대비로도 2배 이상 많습니다.

이 가운데 지방 광역시가 눈에 띕니다. 이달 계획된 분양 물량이 없는 대전과 울산을 제외하고 광주, 대구, 부산 내에서는 12곳, 총 8191가구가 분양될 예정입니다. 이는 작년 동월(2799가구) 대비 무려 3배가량 증가한 수치죠. 지역별로는 △대구 7곳, 4510가구 △부산 4곳, 1966가구 △광주 1곳, 1715가구 순입니다.

이는 건설사들이 올해 지방 광역시 분양 시장이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이자, 이 같은 흐름에 편승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됩니다.

특히 올해 1~11월 권역별 1순위 청약 경쟁률을 보면 수도권은 평균 12.4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반면, 지방 광역시의 경우 24.73대 1 경쟁률로 전국 평균(14.63대 1)을 훨씬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대전 55.46대 1 △광주 41.24대 1 △대구 22.01대 1 등지의 강세가 두드러졌죠.

업계는 내년 초 일시적 공급 부족 현상이 연말 분양 물량이 집중되는 원인 중 하나로 지목하고 있습니다.

지난 10월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적용 지역이 지정된데 이어 추가 지정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공급 위축 우려가 커진 데다, 내년 2월에는 주택청약 관련 업무 처리 기관이 금융결제원에서 한국감정원으로 이관되면서 내년 1월 중 약 3주간 전반적인 청약 업무가 중단되기 때문이죠.

한 부동산 전문가는 "이례적으로 연말 지방 분양시장 내 공급 물량이 대거 몰리면서, 올해 안에 내 집 마련을 원하는 실수요자들이라면 12월 분양 물량을 주목해볼 필요가 있다"며 "특히 광주·대구의 경우 지난해부터 집값이 치솟고 있는 데다 부산은 규제 해제지역을 중심으로 집값이 반등하고 있어, 매매보다는 청약통장을 이용한 내 집 마련에 나서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조언했습다.

연내 HDC현대산업개발과 SK건설은 광주 동구 계림2구역 주택재개발사업을 통해 '광주 계림 아이파크 SK뷰'를 분양할 예정입니다. 지하 2층, 지상 19~26층, 15개동, 총 1715가구 규모로 이 중 일반분양 물량은 전용면적 39~123㎡, 1101가구입니다.

대구에서는 KCC건설이 달서구 제07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을 통해 '두류파크 KCC스위첸'을 분양할 예정입니다. 지하 3층~지상 24층, 9개동, 총 785가구 규모로 조성되며, 이 중 전용 59~84㎡, 541가구가 일반분양 대상입니다.

부산에서는 포스코건설이 동래구 온천시장정비사업을 통해 '더샵 온천헤리티지'를 분양할 예정입니다. 지하 5층~지상 34층, 2개동, 총 206가구 규모 중 전용 59~84㎡, 179가구가 일반분양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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